전남도 “국비 10조 시대 열자” 기재부 막판 설득전

전남도는 ‘국비 10조 원 시대’를 열기 위해 막판 기재부 설득작업에 나섰다.

25일 도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획재정부 유병서 예산실장 등을 만나 지역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회 증액 단계에서 반드시 반영되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유 실장 등에게 “전남은 국가 균형발전과 미래 전략산업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준비가 된 지역이고 지금이 놓칠 수 없는 골든타임”이라며 “10조 원 예산 확보는 전남만의 목표가 아닌 국가의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이어 “전남은 해양·에너지·AI 등 국가 중장기산업의 플랫폼을 보유한 지역”이라며 “정부 예산안 반영에 만족하지 않고 국회 증액을 통해 전남형 미래를 현실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건의한 주요 사업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731억 원)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130억 원) △국립 김산업 진흥원 설립(10억 원) △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5억 원)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 구축(40억 원) △전남도 5·18기념관 및 커뮤니티센터 조성(5억 원) 등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기재부 면담은 국회 증액 마지막 단계인 시기에 지역 미래가 걸린 핵심 사업을 반영하기 위한 결정적 승부처”라고 말했다.

도는 2026년 정부 예산안에 전년보다 6% 증가한 9조 4000억 원을 반영했으며 이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수천억 원을 증액, 국비 10조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다.

정진탄 기자 chchtan@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