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1전비, ‘부대 담벼락 벽화’로 지역과 소통

밝아진 거리, 주민들 환한 미소

2025-11-26     고훈석 기자
단청과 오방색, 일월오봉도 등 다양한 한국화 요소로 완성된 중심 벽화의 모습. (사진=병장 이준혁)

광주공군 제1전투비행단(1전비)이 부대 인근 담장을 새 단장하며 지역사회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섰다. 1전비는 25일, 군 가족과 장병들이 함께 참여한 담벼락 벽화 조성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벽화 그리기 활동에 참여한 장병과 군 가족들이 밑그림에 채색을 하고 있다. (사진=병장 이준혁)

이번 사업은 오랜 세월 풍화돼 어둡게 느껴졌던 부대 외곽 담벼락을 밝고 친근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작업은 10월 13일부터 11월 24일까지 약 6주간 진행됐으며, 장병과 군 가족 약 20명이 릴레이 참여 방식으로 손을 보탰다.

무등산 등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완성된 전투기 벽화의 모습. (사진=병장 이준혁)

벽화 디자인은 군 가족들의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완성됐다. 공군 전투기와 단청·오방색 등 전통 미감이 조화를 이루며 ‘군의 정체성’과 ‘지역 문화’가 한 화면에 담겼다. 일월오봉도, 5·18 기념탑, 무등산 등 지역 상징물도 함께 그려져 시민들에게 친숙한 풍경을 전한다.

부대 주변 거주민들도 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주민은 “회색 담장이었던 곳이 산책길처럼 밝아졌다”며 “동네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작업에 참여한 임재욱 병장은 “벽화 한 장에 지역과 부대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기분”이라며 “우리 손으로 만든 변화가 주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가장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중수 제1전투비행단장은 “장병과 군 가족의 자발적인 참여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부대가 되도록 다양한 교류·봉사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