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의 결기…“RE100 국가산단 유치 미래산업 선도”

순천·광양 중심 성장동력 추진 결의·전략 공유 서부권과 균형…김영록 지사 “전남 전역 도약”

2025-11-26     정진탄 기자
2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전남 동부권 ‘RE100 미래첨단 국가산단 유치 포럼 및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 서부권의 AI 첨단산업 메가 프로젝트에 균형을 맞추는 동부권의 ‘맞수 전략’이 달궈지고 있다.

순천과 광양을 중심으로 ‘RE100 미래첨단 국가산단’ 조성을 한 목소리로 외치면서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김문수·권향엽 국회의원 공동주최, 전남도와 순천·광양 공동주관으로 ‘RE100 미래첨단 국가산단 유치 포럼 및 결의대회’를 열어 지역 성장동력 확보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신정훈·주철현·조계원 국회의원, 정인화 광양시장, 전문가, 기업·연구기관, 상공회의소,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RE100 기반 신산업모델 창출 △국가 성장축 확보 △산·학·연·관 협력 강화 △산업혁신 중심지 도약 등을 다짐했다.

이후 포럼에서 안형순 동신대 교수의 기조연설, 장은교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의 국가산단 기본구상과 조성 방향 발표,·연구·학계 전문가들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전남 동부권은 해상풍력·육상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풍부하고 여수·고흥에서 추진 중인 13GW 해상풍력이 본격화하면 RE100 전력 기반이 한층 강화된다.

광양제철(POSCO)이 위치한 광양만권은 고로슬래그·분진·화학 부산물 등을 첨단소재로 재활용하는 순환형 산업생태계를 이미 구축하고 있고 포스코퓨처엠·LG화학 등 앵커기업, 전남테크노파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CL) 등이 밀집해 국가산단 조성 여건이 충족돼 있다는 평가다.

국토연구원의 타당성 용역 검토에 따르면 117개 기업이 입주 의향을 밝혀 약 120만 평 규모의 수요가 확인됐으며, 국가산단 조성 시 생산유발 3조 5000억 원, 부가가치 1조 2000억 원, 고용창출 1만 4000명 등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국가산단 유치 포럼 및 결의대회는 동부권의 성장동력을 키우고 전남 전역이 미래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남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부산물 순환 구조를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첨단소재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순천·광양을 중심으로 RE100 기반 미래첨단 국가산단을 조성해 새 성장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해남·무안·신안 등 서부권에 벨트형 RE100 국가산단을 조성해 오는 2030년까지 23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구축하고 연간 1조 원 규모의 에너지 기본소득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 7월 서남권에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급물살을 탔으며, 도는 이곳에 ‘에너지 신도시’ 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연내 RE 산단 조성 관련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하면 내년 초 RE100 산단을 지정할 예정이다.

정진탄 기자 chchtan@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