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의 결기…“RE100 국가산단 유치 미래산업 선도”
순천·광양 중심 성장동력 추진 결의·전략 공유 서부권과 균형…김영록 지사 “전남 전역 도약”
전남 서부권의 AI 첨단산업 메가 프로젝트에 균형을 맞추는 동부권의 ‘맞수 전략’이 달궈지고 있다.
순천과 광양을 중심으로 ‘RE100 미래첨단 국가산단’ 조성을 한 목소리로 외치면서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김문수·권향엽 국회의원 공동주최, 전남도와 순천·광양 공동주관으로 ‘RE100 미래첨단 국가산단 유치 포럼 및 결의대회’를 열어 지역 성장동력 확보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신정훈·주철현·조계원 국회의원, 정인화 광양시장, 전문가, 기업·연구기관, 상공회의소,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RE100 기반 신산업모델 창출 △국가 성장축 확보 △산·학·연·관 협력 강화 △산업혁신 중심지 도약 등을 다짐했다.
이후 포럼에서 안형순 동신대 교수의 기조연설, 장은교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의 국가산단 기본구상과 조성 방향 발표,·연구·학계 전문가들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전남 동부권은 해상풍력·육상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풍부하고 여수·고흥에서 추진 중인 13GW 해상풍력이 본격화하면 RE100 전력 기반이 한층 강화된다.
광양제철(POSCO)이 위치한 광양만권은 고로슬래그·분진·화학 부산물 등을 첨단소재로 재활용하는 순환형 산업생태계를 이미 구축하고 있고 포스코퓨처엠·LG화학 등 앵커기업, 전남테크노파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CL) 등이 밀집해 국가산단 조성 여건이 충족돼 있다는 평가다.
국토연구원의 타당성 용역 검토에 따르면 117개 기업이 입주 의향을 밝혀 약 120만 평 규모의 수요가 확인됐으며, 국가산단 조성 시 생산유발 3조 5000억 원, 부가가치 1조 2000억 원, 고용창출 1만 4000명 등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국가산단 유치 포럼 및 결의대회는 동부권의 성장동력을 키우고 전남 전역이 미래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남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부산물 순환 구조를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첨단소재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순천·광양을 중심으로 RE100 기반 미래첨단 국가산단을 조성해 새 성장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해남·무안·신안 등 서부권에 벨트형 RE100 국가산단을 조성해 오는 2030년까지 23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구축하고 연간 1조 원 규모의 에너지 기본소득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 7월 서남권에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급물살을 탔으며, 도는 이곳에 ‘에너지 신도시’ 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연내 RE 산단 조성 관련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하면 내년 초 RE100 산단을 지정할 예정이다.
정진탄 기자 chchtan@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