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광화문에서 열린 ‘세월호 4월 16일의 약속 다짐문화제’에 참여한 광주시민상주들.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은 ‘4월16일의 약속 다짐문화제’ 가 열린 14일 광화문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만났다. 그들은 여전히 고개를 떨구고 눈물짓고 있었다. 2014년 4월 16일은 유가족에게 화인이 되었고 상처는 진행 중이다. 유가족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되는가? 아이들을 온전히 보내 줄 수 있는 방법은 아마 없을 것이다.

 다만 촛불항쟁으로 새로운 정부를 세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세월호가 침몰한 원인, 승객을 구조하지 않은 이유, 진상규명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이유를 밝혀내야 한다.

4년 동안 한결 같았던 기다림

 세월호가 침몰할 때 박근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자신의 행적을 조작하기에 급급했다. 박근혜의 탄핵은 유가족의 끈질긴 외침에서 시작 됐으며 불의한 권력은 반드시 몰락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구속, 수감됐다. 이렇듯 우리가 곁에서 힘을 보태며 행동할 때 참사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노란 물결이 곳곳에 나부끼는 4월이다.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은 그 물결 속에 4년의 시간을 한 결 같이 유가족과 함께 했다. 세월호의 선장, 선원 재판이 있는 날 광주법원 앞에서 유가족을 맞이한 ‘진실마중 사람띠 잇기’, 세월호의 진실규명과 안전한 마을 만들기를 위해 광주 곳곳을 걸으며 ‘천일순례’를 했다. 상주모임에서는 지금도 매달 팽목항에서 ‘기억예술마당’ 의 문화제로 미수습자를 기다리며 4월 16일을 기억하고 있다.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은 광주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이하여 4월 16일 5·18민주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추모문화제는 ‘기억하라! 행동하라!’ 라는 주제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 생명존중, 안전사회 건설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추모행사에 함께해주세요

 4주기 추모문화제를 통해 그 날의 진실을 묻고 산자들의 의무를 광주시민들과 되새기려 한다.

 5시에 시작하는 ‘예술인행동 場’은 304켤레의 신발을 모아 시민과 함께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304명의 희생자를 기리고자 한다.

 이어 6시에 100여명의 풍물단과 시민들이 충장로 일대에서 4·16을 추모하는 순례를 하고 본 행사인 추모문화제는 7시에 개막해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또한 상주모임에서는 4·16을 기억하고 행동하는 시민들을 위해 4·16 분향소를 마련했다. 분향소는 5·18민주광장에 설치됐으며 추모문화제가 열리는 16일 저녁 9시까지 분향, 참배할 수 있다.

 우리가 기억하고 행동할 때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드러날 것이다. 광화문에서 어느 생존피해자는 이렇게 말했다.

 “함께여야 울부짖음이 아닌 울림이 된다.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는 행동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노란 리본을 표식처럼 다는 것은 추모의 의미만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산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이자 다짐이다. 그리고 노란 리본의 의미는 새롭게 정립될 것이다. 이 땅에 국가권력으로 인해 억울한 죽임을 당하는 이들이 없는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는 상징으로.
세월호 참사 4주기에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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