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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침엽서]외로우니까 사람일까?
정상철 dreams@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3-07-10 06:00:00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정호승, ‘수선화에게’ 전문

 

 시를 노랫말로 삼아 만들어진 노래를 하루에 백 번쯤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시도 노래도 “울지 마라” 하지만 가끔 울고 싶은 날도 있습니다. 그런 날, 모든 사람들은 외로웠던 것일까요? 더 써봐야 정호승의 시에 비할 바 못되니 이만 줄입니다. 오늘도 더 외로워지길, 그래서 사람이길….

정상철 기자 dreams@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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