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단독회동을 마친 뒤, 기념촬영한 모습. <안철수 캠프 제공>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6일 오후 6시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단일화를 주제로 단독회동했다. 회동은 2시간 만에 끝났고,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과 안철수 후보 측의 유민영 대변인이 밤 8시 15분에 회동결과를 브리핑했다. 내용을 옮긴다.

- 유민영) 먼저 공동한 사안을 발표하고 이에 대해 간단히 밝히겠다. 공동한 사항은 7가지다. 오늘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박광온) 첫째, 엄중한 시대 상황에 대한 인식, 고단한 국민의 삶과 형편, 정치 혁신에 관한 국민의 요구에 대해 폭 넓은 대화를 나눴고 인식을 함께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유) 두 번째, 정권교체 위해서는 새 정치와 정치 혁신이 필요하고, 정치혁신의 첫 걸음은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박) 셋째, 단일화는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다시 말해 철학이 하나 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의 원칙 아래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을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유) 넷째, 단일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유리함과 불리함을 따지지 않고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만 보고 가야 하고 국민의 공감과 동의가 필수적이라는데 뜻을 같이 했다.

박) 다섯째, 단일 후보는 후보 등록 이전까지 결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함께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유) 여섯째, 새 정치와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양쪽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 연대가 필요하고 그 일환으로 정당 혁신의 내용과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을 포함한 새 정치 공동선언을 두 후보가 우선적으로 국민 앞에 내놓기로 했다.

박) 일곱째,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명 운동을 포함한 캠페인을 공동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상이다.


유민영) 이와 관련해 한 가지 말씀드리겠다. 새 정치 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한 실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리고 팀장을 포함한 양측에서 3인씩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상이다. 고맙다. 대체로 굉장히 격의 없고 허심탄회하게 그러면서도 진솔한 대화를 나눴고 거의 이견 없이 일사천리로 협의에 이르렀던 과정이다.

박광온) 단일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뜨겁고 그것을 두 분께서 그 무게감을 확실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오늘 대화에서 막힘 없이 서로의 견해를 다 밝히시고 합의한 다음 저희 두 대변인과 양 비서실장님을 들어오게 해서 합의내용을 구술하였고, 마지막에 특별한 이견 없이 합의문을 작성하게 됐다.

유) 그 내용이 잘 합의되어 있었고 그래서 저희들을 들어가서 구술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했고요, 그래서 두 분이 서로 내용들을 다시 한 번 기술하고 확인하는 과정에 두 분이 편하게 대화하고 악수하고 합의에 이르렀던 과정에 대해서 서로 말씀하시고, 여러분 보시는 대로 함께 나가셨다.

박) 그리고 마지막에 역사적 순간을 남겨놓자고 해서 유 대변인과 노영민 비서실장께서 가지고 있는 폰으로 사진을 해놨다. 그것은 저희가 화질이 좋은지는 모르겠으나 제공할 수 있으면 하겠다. 감사하다.


□ 질의 & 응답

기자) 다음에 또 만나기로 했나?
유) 협의해 나가기로 했고, 그 실무 팀을, 새 정치 공동선언을 위한 실무팀을 구성하기로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협의도 이뤄질 것이고 새 정치 공동선언을 하게 된다면 두 분이 다시 함께 논의하시게 될 것 같다.
박) 여섯째 합의안에 보면 새 정치 공동 선언을 두 후보가 우선적으로 국민 앞에 내놓기로 되어 있기에 새 정치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것이 바로 그 두 분이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기자) 신당 창당으로 이어지는 건가?
유) 그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

기자) 새 정치 공동선언을 연구하는 팀이 단일화 방식, 시기 같은 것도 논의하나?
유) 다섯 번째 보면, 단일 후보는 후보 등록 이전까지 결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함께 협의해 나가기로 했고 실무팀은 새 정치 공동선언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차차 보시죠.

기자) 새 정치 공동선언팀은 방안, 시기와 무관하게 선언문만 준비하나?
박) 맞다.

기자) 내용에 어떤 것 들어가나?
유) 발표드릴 수 있는 것은 발표 그대로 내용이다. 정당 혁신의 내용과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을 포함한 새 정치 공동선언을 두 후보가 우선적으로 내놓기로 했다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 대체로 후보님들의 말씀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박) 합의문에 많은 내용들이 충분히 들어있으니, 합의문 자세히 보시면 행간까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합의문 내용에 충실하면 아마 좋은 해석이. 감사하다.
유) 좋은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정리=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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