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폰을 사용하는 게 신기하거나 이상한 일일까? 방송인 김구라가 2G폰을 사용하는 게 화제다. 종편채널 JTBC ‘썰전’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김구라가 그랬다. “아직 2G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사실 중요한 건 2G폰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러는 이유겠다.
김구라의 이유 제시는 이러했다. “예전에는 연예계 및 정치, 사회 등 여론의 흐름이나 동향 같은 것을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자주 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시간을 뺏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검색에 집착하지 않고 대신 책을 읽으려 한다. 실제로 난 아직도 스마트폰이 아닌 2G폰을 사용하고 있다.” 내 알기로 이 사람은 이름만 ‘구라’일 뿐, 이런 일로 ‘구라’ 잘 안 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책 한 권을 제대로 읽은 게 언제인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심각한 직무유기다. 반성해야겠다.
정상철 기자 dreams@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