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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복원
정상철 dreams@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3-04-30 06:00:00
 벌써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던 거구나. 5년 3개월 참으로 무심했구나. 먼저 반성이 앞선다. 불타고 쓰러지는 건물을 보며 “오메, 어짤거나”를 외치며 주저앉던 사람들의 통곡이 아직 귀에 생생하다. 국보 1호가 불타던 날, 그 분노와 아픔들은 이제 반성의 이름으로 남아야겠다. 다시 우리 앞에 숭례문이 돌아왔다.

 숭례문이 5년 3개월에 걸쳐 진행됐던 복구 사업을 완료했다. 감격스럽다. 2008년 2월 방화로 훼손됐던 이 나라의 심장, 그것을 다시 되살리는 일은 참 길고도 힘든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최고의 장인들이 모두 동원됐다. 특히 전통기법과 재료로 복구하기 위해 다양한 고증과 연구조사를 수행했고, 그 노력들이 복구과정에 반영됐다. 기와는 이 나라의 유일한 제와장이 직접 손으로 만들어 전통 기왓가마에서 구웠다. 단청안료도 기존에 썼던 인공안료 대신 천연안료를 사용했다.

 그 뿐이랴. 한국전쟁 때 망가져 임시로 복구했던 현판은 조선시대 탁본을 구해 원래 필체의 모습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일제에 의해 철거됐던 좌우 성곽도 복원했다. 기증받은 소나무로 복구에 필요한 목재를 확보했고, 국민성금이 7억 원이나 모였다. 돌아보니 그 5년 3개월, 참 눈물겨운 시간이었다. 숭례문 복구 기념식은 5월4일 열린다. 그 날은 기념으로 4대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가 무료 개방된다.

 “숭례문, 10만 년 후에도 거기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라.”

정상철 기자 dreams@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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