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천안함에 대한 조사가 ‘과학적’이라고 하지만 과학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도 조사 결과에 수많은 의문을 제기했다. 솔직히 정부가 덮으려고 마음을 먹어서 덮어진 것이지 아주 많은 국민들은 여전히 의혹을 가지고 있다. “조사결과를 놔두고 몇 사람의 의견만을 대변한 영화는 합당하지 않다”는 해군의 말은 지나친 자기중심적 해석이다. 어쩌면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만들어지게 만든 것이 정부일 수 있다. 그 논란의 시절에 제기됐던 천안함 침몰에 대한 의혹들을 정부가 속 시원하게 풀어준 적이 있던가?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의 위기에 놓여 있다. 이미 국방부는 해군에 “법적으로 검토해 보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해군본부 법무실에서 ‘천안함프로젝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문제에 대해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상태다. 법적 대응이 논리가 가히 예술이다.

 홍영소 해군본부 공보실장은 말했다. “이미 콘센서스가 이뤄진 조사결과를 놔두고 몇 사람의 의견만을 대변한 영화는 합당하지 않다. 우리 내부의 갈등만 증폭시키고 믿지 못하는 또다른 사람들이 생길까봐 걱정이다. 조사를 또다시 해야 할 이유는 없다. (의혹을 제기하는) 그 사람들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 …과학적 증거의 문제가 아니라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사고가 치우쳐 있는 것이 문제다.”

 사고의 치우침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요즘 흔한 말로 ‘종북’쯤 되나? 그렇다면 역으로 무수한 의혹들 속에서도 무조건 천안함은 북의 잠수함 소행이라 믿는 이들의 사고는 평행한가?

정상철 기자 dreams@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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