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촛불 국민들이 탄핵 가결에 기뻐하고 있을 사이, 한숨 돌리며 미소를 짓고 있을 사람들이 있습니다. 12월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나온 재벌총수 9명입니다. 그들은 청문회 당시 잔뜩 긴장한 척, 자신은 아무 잘못 없는 척, 마치 피해자인 척 하기 바빴습니다. 그들이 앵무새처럼 했던 말은 ‘죄송합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청문회 자리에서 해야 했던 말은 말뿐인 미사여구들이 아니었습니다.
재벌은 주범입니다.
재벌들은 피해자가 아닙니다. 명백히 박근혜, 최순실과 함께 지금의 사태를 만든 주범입니다. 이재용은 경영승계를 위해 세금 5000억을 손해보게 만들었고, 그 대가로 미르K재단에 100억이 넘는 돈을 지불해서 죄송하다고 말했어야 합니다. 롯데는 면세점을 따냈고, SK는 회장님께서 특별사면을 받았고, 그 대가로 재단에 돈을 뇌물로 바쳤다고 인정했어야 합니다. 그 뇌물들이 흐르고 흘러 최순실-박근혜정권을 운영할 수 있게 해서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했어야 합니다.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국민들은 탄핵만으로 절대 만족하지 않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온 국민의 촛불로 만든 ‘박근혜 탄핵’을 똑바로 처리하십시오. 국민들은 박근혜의 ‘명예로운 퇴진’을 보장하기 위해 목이 찢어져라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고 외치지 않았습니다. 특검과 국정조사에서 엉뚱한 이야기 하지 말고, 재벌의 뇌물죄 그리고 박근혜, 최순실과의 관계를 분명하게 밝혀내십시오. 김기춘, 우병우, 황교안을 비롯해 국정농단 사태의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들이 저질렀던 잘못들을 제대로 규명하십시오. 그에 대한 처벌을 분명히 할 때까지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겁니다. 혹여나 국민들의 요구를 짓밟는다면 촛불은 횃불이 되고, 횃불은 들불이 될 겁니다. 박근혜 체제를 송두리째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전남대학교 박근혜 하야 네트워크
<주먹을 쥐고 고개를 들자>
(facebook.com/jnuha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