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인적자원부가 제작한 성희롱 예방교육 프로그램의 한 장면.
 대학 내 성희롱을 예방해보겠다는 취지로 교육인적자원부가 성희롱 예방교육 온라인 프로그램을 제작해 각 대학에 보급했다.
 광주 지역의 대학들도 학교 온라인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이 프로그램을 수료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반응은 “지루했다” “이거 본다고 효과가 있을까”다. 단발적인 교육만으론 효과를 거두기가 미비하다는 것.
 지금까지 대학은 교직원·학생들에 대한 성희롱 예방교육엔 관심이 거의 없었다.
 2004년 교육부의 대학 내 교직원 성희롱 예방조치 실적을 보면 전남대는 자료가 없었고, 광주교대는 3회 교육에 전체 대상자 2169명 중 740명이 교육(34%)을 받았다. 광주대는 4회 실시, 7592명 중 1988명(26%)이 수료했다. 호남대는 한 차례 실시에 8415명 중 237명(3%)이, 동강대는 2회 실시에 5181명 중 263명(5%)이 수료하는 데 그쳤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우는 더 심각해 교육을 받은 통계도 없는 실정. “단과 별로 요청이 있는 경우 진행한다”고 하지만 거의 받아본 적이 없다는 것이 학생들의 증언이다.
 때문에 온라인의 장점을 이용한 프로그램 개발로 오프라인으로 교육을 진행할 때보다 대학의 `부담’은 줄어들었겠지만 생색내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교육을 이수한 한 학생은 “프로그램이 없는 것보다 낫겠지만 정부는 항상 한 발 늦는 것 같다”면서 “프로그램 마지막에 나오는 문제를 맞춰야 수료가 된다고 하니까 내용은 제대로 보지 않고 문제부터 푸는 학생이 많다”고 꼬집었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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