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회견장에 참석 “사실상 공천 아니냐”

 송병태 전 구청장은 국민참여당의 공천을 받을 수 있을까?

 “4일 이뤄지는 송 전 청장의 출마 선언은 공천과는 무관하다”는 게 국민참여당 광주시당의 공식 설명이다.

 “국민참여당의 광산구청장 후보 중 한 명이긴 하지만 당내 경선 과정을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는 것이다.

 송 전 청장이 지지율이나 조직력에서 당선이 유력한 인물이긴 하지만 국민참여당으로선 부담스런 대목이 있다.

 전력 때문이다.

 아내 이모 씨가 구청의 인사청탁 대가로 5100만 원의 뇌물을 수수해 사법처리된 게 2003년이다.

 이후 송 전 청장에겐 ‘비리’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창당한 국민참여당의 정체성과 부합하느냐는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송 전 청장이 입당을 타진했을 때 국민참여당의 고민이 깊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내치지도 않았다. 현재에 이르러선 아예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도 감지된다.

 이날 광주를 방문하는 유시민 주권당원이 송 전 청장의 출마 회견장에 함께 자리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공천에 다름아니다는 해석이다.

 국민참여당 광주시당 관계자 역시 “현재까지 송 전 청장은 단일후보로,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공천될 것으로 본다”고 이를 확인했다.

 송 전 청장 측에서도 ‘전력’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송 전 청장 측 한 인사는 “상대 후보 측에서도 뇌물 수수 부분을 걸어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어찌됐든 이는 분명한 사실인 만큼 잘못을 시인하고, 주민들이 받아줄 때까지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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