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홈런’ 최해식 해설위원 타이거즈에 ‘회초리’
“위기 때 마운드 한 번 안 올라가는 선동열 감독 문제”

▲ `기아사랑 야구중계방송’ KBC MY FM 말로 홈런의 최해식 해설위원이 기아 타이거즈에 따끔한 `회초리’를 들었다. 기아의 갑작스런 추락은 `우승 조급증’에 그 원인이 있다는 게 최 위원의 분석이다.
 올해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하는 시점에서 기아타이거즈는 우승후보 ‘0순위’였다.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 감독이 2012년 지휘봉을 잡은 지 2년째에 접어드는 올 시즌, 광주의 야구팬들뿐 아니라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기아가 우승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전망대로 기아는 4월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뽐냈고, 당연하다는 듯 1위를 달렸다. 이때만 해도 기아의 ‘V11’은 시간 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9월9일 현재 기아는 하위권인 7위에서 헤매고 있다. 우승은 커녕 4강권도 포기한 지 오래다. 자칫 신생팀 NC에 밀려 8위까지 추락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기아 리빌딩 늦어도 한참 늦어

 우승후보였던 기아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된 걸까? 지난 6일 KBC MY FM의 기아 편파 야구중계방송 말로 홈런의 해설로 활약하고 있는 최해식 KBO 야구발전위원을 만났다.  “너무 까는 얘기는 하지 맙시다.” 기자가 준비한 질문지를 잠시 살펴 본 그의 첫 마디다.

 ‘기아사랑방송’이라고 편파중계를 공언했으나 ‘말로 홈런’ 프로그램 분위기도 요즘엔 많이 가라앉아 있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해태 타이거즈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그 역시 요즘 타이거즈 경기를 보며 답답함이 많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타이거즈의 ‘대변자’에 그치지 않고,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 역시 그의 몫일 터. 이내 타이거즈에 대한 냉철한 진단이 이어졌다.

 “저는 시즌 초부터 기아의 우승이 가능하지 않다고 봤어요. 보다시피 현주소가 나오잖아요.”

 일단 기아의 리빌딩(세대 교체 등의 팀 재정비)이 늦어도 한참 늦었다고 분석했다.

 “조범현 감독 하에서 2009년 우승한 뒤 바로 리빌딩이 시작됐어야 했죠. 그 때 잡지 못한 고질병이 결국 터진 겁니다.”

 가장 좋은 리빌딩 시점을 놓쳤지만, 2012년 선동열 감독 체제가 2년차에 접어들었고, 특히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김주찬을 영입하면서 “제대로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기아다. 하지만 성적이 바닥을 치는 이유는 뭘까?

 “자타가 공인하듯 `김상현 트레이드’ 파급효과라고 할 수 있죠.”

 그랬다. 5월6일 단행된 기아 김상현·진해수와 SK 송은범·신승현의 2:2 트레이드. 당시 믿음직한 중간 계투에 목말라있던 기아와 거포를 물색하던 SK가 `빅딜’을 했다. 기아는 2009년 우승 주역을 과감히 내주고 송은범이란 거물급 투수를 얻음으로써 “우승에 한 발작 더 다가갔다”는 전문가들의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5월 빅딜 상승세 치명타…선수-구단 신뢰 무너져

 “그 때 선수들이 진짜 충격을 받았어요. 김상현은 2009년 우승 때 위대한 공신이고,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니까 설령 슬럼프가 오더라도 지켜줬어야죠. 아무리 선수가 상품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 전에 인간이잖아요. 저도 쌍방울에서 버림 받았을 때 팀을 미워했는데, 김상현 선수는 얼마나 팀이 미울까요?”

 특히 진해수 선수의 트레이드는 충격 그 자체였다고. “사실 선수단 분위기가 이렇게 망가진 제1원인은 진해수 트레이드예요. 그 때 진해수 선수 아버지가 일하다 사고로 돌아가셔서 시신도 못찾고 있었죠. 그 충격으로 아무것도 안 보이는 선수를 장례 끝나자마자 트레이드 하니까, 그게 선수들에게 큰 절망감을 줬죠. 선수들 다 울었어요. 감독에 대한 신뢰도 그 때 무너졌구요. 진해수 선수 본인은 어땠겠어요?”

 `빅딜’의 충격으로 앞서 말한 기아의 `고질병’이 도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시작된 건 타선의 침체. “보통 타격감이 좋은 선수가 한 경기당 2~3명은 튀어나와야 하는데, 기아는 게임당 한 명이 나올까 말까했죠. 전체적으로 타격 슬럼프가 찾아왔어요. 선수들도 자신감을 잃었어요. `웨이팅서클(대기타석)’에 있는 걸 보면 `너는 볼넷으로 나가라. 내가 해결할테니까’가 아니라 `앞 타자가 좀 쳐줬으면 하는’ 모습이 보여요. 단적으로 9회말 원 아웃 만루라면, 이거 당연히 이기는 거 아니에요? 맞추기만 하면 1점이니까. 대기 타석에 있는 선수라면 막 웃음이 나와서 `다음날 신문에 어떻게 나올까’ 이렇게 가야 하는데, 지금 선수들은 `잘못하다 병살되면 어떡하지’라고 부담을 느껴요. 선수들 100% 다 그래요. 더 큰 문제는 이게 현실로 나타난다는 거죠. 절망적인 플레시보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겁니다.”

 

▶`송구시간 2초’ 최악의 포수들


 특히 최 위원은 “기아 타자들이 지나치게 `한 방’을 욕심낸다”고 지적했다. “선수 각자에 맞는 타격폼이 있는건데, 기아는 1번부터 9번까지 타자 전부가 `어퍼스윙’이에요. 이게 체인지업이나 포크볼에 강할지 몰라도 방망이 나오는 속도가 늦다보니까 빠른 직구를 갖춘 상대팀 `원투펀치(1·2선발)’에게 약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이겨내지 못하는 거죠.”

 기아 타자들이 유난히 `어퍼스윙’을 좋아하는 이유는? “김용달 타격코치와 무관치 않죠. 특히 1군에 있는 선수들은 타격 폼 건들면 안돼요.” 대표적으로 올해 홈런왕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최희섭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타자들은 잘 맞는 코스와 안 맞는 코스를 파악하고 대처법을 찾아야 해요. 넥센의 박병호가 그런 대처를 잘하죠. 그런데 최희섭은 타격 코치가 지시한 일관된 타격폼에만 의존하고 본인만의 `히팅 사이클’이 없어요. 그러니까 똑같은 약점에 계속 허점을 보이면서 성적을 못내는 거죠.”

 여기에 기아의 `마운드’까지 무너졌다. 김진우·서재응·윤석민 등 선발진은 물론 중간과 마무리까지 기아의 `마운드’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8일 한화와의 경기엔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윤석민마저 무너지며 역전패했다.

 이와 관련 최 위원은 “좋은 포수의 부재”를 원인으로 꼽았다. “대표적으로 김진우·서재응은 투구 동작이 커서 빠른 발야구를 구사하는 넥센이나 두산 같은 팀에게 절대적으로 약점을 보여요. 그런데 기아는 주전 포수 전부가 2루 송구 시간이 2초 이상인 `최악의 포수진’이에요. 포수가 약하기 때문에 투수들이 주자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죠.”

 선수시절 뛰어난 투수 리드와 도루 저지율을 자랑했던 만큼 현재 기아 포수들에 대한 그의 쓴소리는 장난이 아니었다. “적어도 포수가 1.8초 안에는 던져야 돼요. 저는 2루 송구 시간 세계 기록 갖고 있어요. 1.60초. 도루 저지율이 1할이 뭐에요? 최소한 3할5푼은 해줘야지. 어깨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볼 빼는 동작만 시간 단축해도 충분해요.”

 참고로 “이홍구 선수도 후드웍, 움직임, 사이드스텝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 최 위원은 “백용환 선수도 타격에 재능이 있는 만큼 수비만 잡아주면 크게 성장할 포수”라고 귀뜸했다.


▶시즌 끝나고 바로 훈련 부상 원인

 기아가 몇 년째 시달리고 있는 `부상 악몽’은 올해도 갈 길 바쁜 기아의 발목을 잡았다. 유일하게 제몫을 해주던 양현종의 부상 이탈이 대표적이다. “기아 선수들이 부상이 잦은 원인이 있어요. 사실 시즌 끝나면 주력 선수들은 바로 훈련시키면 안 돼요. 그런데 기아는 시즌 끝나자마자 훈련가잖아요. 시즌 내내 경기 뛰느라 아파서 있는 애들이 쉬지도 못하고 또 훈련하는데 몸이 성하겠어요? 스프링캠프도 옛날엔 30일이었는데, 너무 길어졌어요. 스프링캠프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죠? 고향에 대한 향수만으로도 선수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이 정말 심해요. 거기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부상이 오는 거죠. 선수들은 매년 똑같이 경기를 하는데 왜 과거에 없던 햄스트링 부상이 생기겠어요. 그만큼 피로도가 누적돼있기 때문이죠.” 기아와 비교해 삼성은 11~12월엔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기를 보장한다고.

 주전 선수가 한 번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는 게 기아의 현실. “2군 선수들은 너무 큰 이상을 갖고 있어요. 자기의 특징과 장점을 특화시키는 게 아니라 무조건 홈런을 치려고 하죠. 홍재호·이준호 같은 선수들은 지금도 `홈런타자 스윙’이에요. 이러다 보니 `미완의 대기’들만 많죠. 이걸 코치들이 잡아줘야 하는데 잘 안되고 있어요. 투수들의 경우는 구단의 배려가 부족한 부분이 커요. 이기는 경기에서 한 타자 한 타자 상대했으면 빨리 컸을 텐데, 지는 경기, 어려운 경기에 자주 등판하다보니 커나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죠.”

 최근 함평에 들어선 2군 경기장인 `기아 챌린저스 필드’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한 마디했다. “문제가 많아요. 선수들 밥 먹을 식당도 준비가 안 돼있죠. 또 일요일에는 경기장 내 숙소를 폐쇄해서 선수들이 나가야 돼요. 광주·전남에 집 없는 선수들은 모텔 가서 자란 얘기예요? 이건 말도 안되는 발상이죠. 진짜 선수들을 위한 시설이 맞는지 의문이에요.”

 

▶`너는 선수 나는 코치’ 소통 부재 


 이처럼 기아가 셀 수 없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구단 내에 팽배해 있는 `우승 조급증’이다. 지나치게 훈련 일정을 빡빡하게 가져가는 등 주전 선수들이 혹사를 당하고, 유망주 발굴과 육성이 아니라 `빅딜’과 같이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 보강을 선호하는 것 모두가 “우승 조급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최 위원은 강조했다.

 우승 조급증은 감독·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의 소통 부재로까지 이어졌다.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지시할 뿐 선수들과 대화하지 않는다. “이종범·이대진·장성호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타이거즈’의 스타들을 떠나 보낸 후 기아에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이어줄 선수도 없다”는 것이 최 위원의 설명이다.

 “해태 시절에는 코치들하고 호프도 한 잔하고, 밥도 같이 먹고 그랬는데, 요즘은 코치하고 선수들 사이가 너무 벌어졌어요. 이순철 수석, 김종국·김정수·박철우·홍세완 코치 등은 잘 하는데 몇몇 코치들은 지나치게 `고자세’로 일관하고 있어요. 김상훈·서재응·이범호 정도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게 대우를 해줘야 하는데, 이 선수들한테까지도 `너는 선수, 나는 코치’ 이걸 확실하게 따지거든요.”

 외부에서 영입한 코치들의 경우 팀 전체보다 자기 실적에만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경기는 이기든 지든 수비코치는 수비 몇 개 에러 했는지만 보고, 타격 코치는 안타 몇 개 쳤는지만 봐요. 경기를 져도 안타 8개 쳤다고 웃고 있는데 이게 팀이 되겠어요?”


▶감독이 먼저 손 내밀어야

 선동열 감독에 대한 얘기도 빠뜨릴 수 없다. 선 감독의 부임 당시 팬들은 “해태 레전드의 귀환을 환영하며, 뛰어난 지도력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는 기아의 성적 부진으로 선 감독의 잘못된 경기 운용 방식과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감독 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 위원도 선 감독의 지도방식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고 봤다. “요즘 선수들은 많이 약해서 먼저 감독에게 다가서지 못해요. 그렇다고 감독이 가만히 있을 게 아니라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아는 선수 자원도 굉장히 부족해서, 선수 한 명 한 명을 보살피고, 어려운 점은 뭔지 대화도 하면서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데, 선 감독은 너무 고자세로 있어요. 솔직히 말해 투수가 못 한다고 가만히 앉아서 웃고 있으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위기 때 마운드 한 번 안 올라가봤죠.”



▶안치홍 번트 작전 희생양 중 하나


 특히 “올해 선 감독의 투수 교체 타이밍이 좋지 않았던 것 역시 이러한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게 최 위원의 생각이다. “해태 때는 야유회 가면 선수들한테 먼저 말도 걸고 그랬는데, 감독님이 변한 건지…. 감독이나 코치나 조금씩 선수들에게 허점을 남겨주면 선수들도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고, 다가서기 편할텐데 너무 고자세에요. 이런 게 오래가면 안 좋습니다.”

 여기서 선 감독의 무한한 번트 사랑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선 감독이 기가 막히게 번트를 좋아해요. 일본에서 배운 거죠. `스몰볼’이요. 그런데 관중들은 치고 달리는 활발한 공격야구를 좋아하지 번트를 안 좋아합니다. 기아는 중간 계투가 3~5점 주는데, 보내기 번트로 한 점 뽑아서 해결이 되지 않잖아요. 거기다 요즘 투수들은 구속이 140~150km가 나오는데, 여기에 변화구 섞어봐요. 치는 거보다 번트가 더 힘들어요.”

 `번트 작전’의 최대 희생양 중 한 명이 안치홍이다. “안치홍은 기아의 타선을 이끌 차세대 원동력이고 재목인데, 시즌 초반에 번트를 자꾸 실패하다 보니까 주눅이 들고, 플레이가 위축됐잖아요. 차라리 그냥 공격을 하다 실패하면 그러려니 하지만, 번트 실패하면 `저 죽일놈’ 나오잖아요. 어린 선수가 감당하기 힘든 비난은 다 받았죠.”

 그럼에도 “선 감독을 교체하자”는 여론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저번에 코치진을 바꾸면서 팀이 리빌딩 상태를 갔기 때문에 감독을 바꾸는 건 반대합니다. 선 감독이 개선할 부분은 있지만 저는 적어도 5년은 기다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 감독 자기만의 야구가 완성될 때까지요. 감독 바꾸면 우승한다고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거 아니거든요.”

 

▶“어려울 때 더 응원해줘야” 당부


 그렇다면 앞으로 기아 타이거즈의 부활을 위해선 어떤 `처방전’이 필요할까? 물론 중요한 것은 “우승 조급증을 버리는 것”이겠다. 이는 곧 여유를 갖는 것을 말한다. “올 시즌은 시즌 끝나고 선수들이 가족과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많이 줬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풀어주면 더 몸 만들기에 신경쓰는 게 선수들이에요. 해태 시절에는 휴식 주면 선수들이 알아서 산에 가고, 섬에 들어가서 운동하면서 몸 만들었어요. 그러면서 피로도 빨리 풀리고, 선수들 사이에 유대도 강해졌죠.”

 또 감독과 코치들이 선수와 소통하고, 선수 개개인의 개성과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지도한다면 “기아에서도 많은 깜짝 스타가 등장해 성적이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무엇보다 감독과 선수간 유대 강화는 내년 FA를 앞둔 선수들을 잡는 데도 필수적 요소. “믿음과 신뢰가 받쳐주지 않으면 단체야구에선 지게 돼 있습니다.”

 끝으로 `말로 홈런’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도 했다. “선수들이 `말로 홈런’ 많이 들어요. `선배님 중계 최고입니다. 웃겨서 죽겠습니다’ 그래요. 그럼 저는 `응 웃기지’ 그러죠. 근데 요즘엔 성적이 떨어지면서 청취율도 안 좋아요. 그래도 기아가 우리팀 아닙니까? 남들이 다 까도 우리는 지켜줘야죠.”

 남은 시즌 기아를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한 가지를 당부했다. “지금 기아에서 등돌린 팬들도 어차피 내년 시즌 되면 다시 야구 보겠죠. 하지만 어려울 때 함께 한 사람하고 같이 가는 것이지, 좋을 때만 느닷 없이 나타나서 `반갑다’고 하면 서로 불편한 거거든요. 어려울 때일수록 선수들 위해 살신성인으로 응원해주면, 선수들도 치고 올라갈 때가 있을 겁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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