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나오면 누구나 투표…25일 결정

 국민의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이 25일 광주에서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투표권이 있는 국민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방식이어서 참여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당 경선은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현장투표만으로 진행되고 광주와 전남,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순회경선을 시작한다. 광주에서는 각 구별로 거점 투표소 5곳이 설치될 예정이다.

 투표소 중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후보 연설회가 예정돼 있으며 이 시간 동안 투표는 일시 중단된다.

 국민의당은 한국 정당 사상 처음으로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했다. 1인1표 무기명 투표로 당원이 아니어도 신분증만 있으면 어느 투표소든 찾아가서 투표할 수 있다.

 국민의당 측은 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해 경선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불붙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비해 국민의당 경선을 향한 관심도가 떨어져 당원 위주의 경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광주 5개 구서 완전국민경선제 투표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경선 1차 선거인단에 27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을 코 앞에 두고 국민의당 대선주자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1일 호남으로 동시 출격해 표심 공략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를 방문하기 전 전북 무주리조트의 대한 노인회 우정연수원 개관식에 참석해 노인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안 전 대표는 경로당을 ‘어르신 건강생활 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한다고 공약했다.

 이후 안 전 대표는 광주로 넘어 와 북구, 동남구, 서구, 광산구 당원들과 차례로 간담회를 가진 뒤 광주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들과 만찬을 갖는 등 ‘광주 올인’ 일정을 소화했다.

 국민의당 전국 지역위원장 중 대다수는 안 후보를 지지하고 있어 당내 기반에서 우위에 있는 안 후보로서는 당원 공략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날 손 전 대표도 전북도의회를 방문해 농업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손 전 대표는 농민과 계약재배를 확대하는 내용의 농산물 계약수매제를 공약했다. 농촌 인구가 많은 호남 특성을 고려해 표심 공략을 위한 행보로 거론된다.

 안 후보의 정치노선에 반감이 있는 호남 중진의원들이 손 전 대표를 돕고 있어 ‘호남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는 평가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이날 수도권에 머물며 전국 주요 지방 언론사들과 인터뷰를 하고, 오후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했다. 박 부의장 역시 출진시인 보성과 지역구인 광주를 기반으로 형성된 조직세가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에 안 밀릴 것, 참여 규모 관심”



 한편 국민의당 광주 경선 투표소는 ▲김대중컨벤션센터 ▲동구청 지하 1층 민방위훈련장 ▲남구장애인종합복지관 ▲북구청 대회의 ▲광산구 목련초등학교 등 5군데다.

 투표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투표결과 발표는 당일 오후 8시다.

 김대중센터를 제외한 4곳의 투표소는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만 투표가 가능하다.

 선출 방법은 7번의 현장투표로 1위부터 3위까지 본선 경선 후보를 뽑은 뒤 4월3일부터 4일 오후 1시까지 무작위로 진행될 전국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현장투표 80%,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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