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첫 유세 “안 후보는 스스로 빛 내뿜는다”
“남의 후광 받아 반사하는 ‘후광정치’ 끝내야”

▲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아내 최명길 씨와 광주 광산구 1913송정시장을 찾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 후보는 해 같은 지도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달과 같다”고 비유했다.

김 전 대표는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1913송정시장에서 열린 광주 첫 유세에서 “안 후보는 목표의식과 소신이 뚜렷해 스스로 빛을 내뿜지만, 문 후보는 노무현이라는 후광에 얹혀 빛을 반사하는 지도자에 지나지 않는다”며 대조적으로 묘사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는 자기의 생각이 뚜렷하고 스스로 빛을 내뿜어야 한다. 남의 후광을 받아서 빛나는 지도자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며 문 후보를 집중 겨냥했다.

또 “문 후보가 청와대 근무할 때 당과 대통령이 출마해 달라, 정치 일선에 나서달라 했더니 ‘나는 정치할 체질이 아니다’라면서 청와대에 사표내고 해외로 피신까지 했다”며 “정치를 하려면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분명한 목표의식과 신념, 소신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 후보는 ‘박정희의 딸’로 ‘노무현의 비서실장’으로서 그 후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특정 세력들이 간판 정치인으로 내세웠을 뿐”이라며 “이제는 그런 후광정치 끝내야 하고, 정치적 소신이 뚜렷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겪었던 패권정치의 폐해를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당 대표 시절 제대로 된 정당민주주의 해보겠다고 발버둥 쳤지만 견뎌낼 수가 없었다”며 “친문 패권세력에게 굴종하거나 야합하지 않으면 견뎌낼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어 “김한길과 안철수가 공동대표를 맡아서 정당민주주의 정착시켜 보려 했지만 친문 패권세력 때문에 둘이 힘을 합쳐도 버틸 수가 없었다. 친문, 친노가 아니었던 손학규, 김종인 등 당 대표들까지 모두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정당 당원들이 뽑은 당 대표가 견딜 수 없는 정치, 이번 기회에 끝내야한다. 극복해내자”라며 “안철수가 해낼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에는 아내 최명길씨가 동행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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