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잇따라 방문 “핵심공약” 강조
나주시 ‘호혜원’ 부지 제안…신정훈 “추진 기구 필요”

▲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한 달, 한전공대(KEPCO Tech) 설립이 광주·전남지역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나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내 한전 본사 사옥 모습.<광주드림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한 달, 한전공대(KEPCO Tech)가 지역 대선공약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과 한국전력공사의 설립 의지에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힘을 실어주면서 한전공대 설립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9일 민주당 광주시당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 추미애 당대표 등 지도부는 이후 나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를 방문, 한전 본사에서 ‘에너지밸리 조성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실상 한전공대 설립에 대한 힘을 모으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 간담회에는 추 대표 등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이개호 전남도당 위원장, 신정훈 나주·화순지역위원장 등을 비롯해 강인규 나주시장, 조환익 한전 사장, 전남도 에너지 밸리 관련 부서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추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에너지밸리 성공은 우수인력 공급이 중요하다”며 “한전공대 설립에 대해 치밀하고 실효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소 30년은 유지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설계해 추진하겠다”며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학교 등 지역 내 대학들과의 상생 보완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전공대 추진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간담회에서는 한전공대의 설립에 대한 진전된 논의도 있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한전공대 설립 부지로 ‘호혜원’을 제시했다. 이 곳은 한센인 집단 자활촌으로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 뒤 정주환경 개선 차원에서 폐업 보상 등이 추진되고 있다.

 신정훈 나주·화순지역위원장은 ‘나주혁신도시 현황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한전공대 설립과 에너지 밸리 추진기구 설치가 시급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앞서 광주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도 한전공대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포항공대에 버금가는 명문 공대가 생기면 광주·전남 인재 육성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한전공대 설립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에너지 산업 분야 인재를 육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향자 최고위원, 전해철 최고위원 등도 한전공대를 지역의 ‘핵심 공약’으로 추켜세우며 실행 의지를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혁신도시 시즌 2’를 구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전공대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물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공약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의 서울공대와 충청권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영남권의 포항공과대학(POSTECH)에 버금가는 공과대학으로 제안된 한전공대는 전남도가 지난 대선기간 지역 대선공약으로 제안한 것이다.

 에너지 밸리의 성공을 뒷받침할 인력 양성, 지역균형발전 등의 취지가 담겼다.

 한전 본사 인근에 150만㎡ 규모의 대학을 설립하는 것으로, 5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해 포항공대 부지 규모는 165만2892㎡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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