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공동선언문 채택
미얀마 로힝야족 탄압 대책 촉구도
윤장현 시장 참가자들에
‘No voice, No change’ 꽹과리 선물

▲ 지난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세계인권도시포럼 개막식.
지난 14일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세계인권도시포럼이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16일 폐막했다.

‘2017세계인권도시포럼 선언문’은 인권의 보편성과 불가분성의 원칙과 평화, 민주주의, 지속가능한 발전 및 인권 간 상호의존성을 확인하는 내용이 중심이다.

구체적으로는 △인권도시 전 세계 네트워크 촉진 △지방정부 인권 이행원칙 수립 △한반도 안보위기 평화적 해결 △미얀마 로힝야족 탄압 대책 및 중재 요청 등이 담겼다.

이번 세계인권도시포럼은 ‘우리는 평화롭게 살고 있는가’를 주제로 했다. 30여 개국 인권도시 대표와 NGO, 전문가,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첫날 오프닝라운드테이블에서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스페인 마드리드시 마우리시오 발리엔테 등 세계인권도시 시장과 인권전문가가 참여해 마드리드 인권행동 계획 사례, 자유와 독립을 향한 팔레스타인의 권리, 필리핀 도시 인권상황에 관찰, 아시아인권헌장의 평화권 등을 논의했다.

이어 ‘전체회의Ⅰ: 시민참여 민주주의와 인권도시’에서는 스페인의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 ‘디사이드 마드리드’를 함께 들여다봤다.

‘전체회의Ⅱ:스웨덴 인권정책’에서는 사회복지, 불평등 해소, 높은 소득과 더불어 인권보장 측면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스웨덴 사례를 살펴봤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모든 나라와 인류사회의 인권증진을 위해 함께 연대하고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윤장현 광주시장은 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주요 인사들에게 우리 전통 악기인 꽹과리를 선물했다.

꽹과리에는 이번 포럼 주제인 ‘우리는 평화롭게 살고 있는가’의 한·영 문구와 함께 홍성담 작가의 ‘횃불행진’ 목판화 작품(1983년 작)이 새겨졌다.

지난 15일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조찬을 함께 한 윤 시장은 “No voice, No change”라며 “소리 내지 않으면 절대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민주, 인권,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며 연대해야 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또 “1980년 민주화의 길을 밝혔던 횃불행진이 2017년엔 촛불시민주권혁명으로 부활했다”며 “이번 포럼에서 광주가 인권도시들과 나누고픈 소중한 경험이다”고 말했다.

안톤 살먼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시장은 “이 악기의 울림에 광주 평화의 정신이 깃들어 있음을 느꼈다”며 “베들레헴이 다시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광주와 지속적인 연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우리시오 발리엔터 스페인 마드리드 부시장은 “광주의 진실이 밝혀지고 국가로부터 인정받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미처 몰랐다”며 “시민들의 참여와 연대가 인권도시 광주를 지키는 큰 힘이 되었음을 이 선물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이희호 여사도 윤 시장으로부터 이 선물을 받고, “김대중평화센터에 두고 광주를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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