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사모’ 지난 7월 주민 7437명 대상 인식조사
40% “산단 업체 오폐수 방류 큰 문제” 지적

▲ 광주 광산구 하남3교 인근 풍영정천.<광주드림 자료사진>
풍영정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수질오염 개선’이었다.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을 바라는 것이다.

이는 ‘풍영정천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풍사모)’가 지난 5월부터 3주간에 걸쳐 풍영정천 인근 수완동, 월곡1·2동, 하남동, 운남동 주민 3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다.

17일 풍사모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주민 28.23%는 ‘한 달에 한 번’, 26.19%는 ‘1주에 2회 이상’ 풍영정천을 방문했다.

‘2주에 한 번’은 19.05%, ‘1주에 한 번’은 18.37%였다.

‘평소 풍영정천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하는 질문에 36.52%가 ‘그렇다’, 33.62%가 ‘매우 그렇다’고 답하는 등 하천에 대한 관심도도 높게 나타났다.

풍영정천의 주요 오염 원인으로는 업체의 오폐수 방류를 가장 많이 꼽았다.

40.28%가 ‘산단 기업체의 오폐수 방류’라고 응답했고, 19.67%는 ‘하천 바닥의 오염’을 우려했다. 시민들의 쓰레기 투기(18.5%), 가정 하수 유입(18.03%) 등도 지적됐다.

수질오염 및 악취 개선과 관련해서는 ‘못하고 있다(매우 못하고 있다 포함)’라는 응답이 49.28%로 ‘잘하고 있다(매우 잘하고 있다 포함)’ 11.24%보다 높았다.

다만, 주민 민원 발생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는 긍정 의견이 27.70%로 부정의견 21.28%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하남산단 오폐수 유입 차단, 하남산단과 연계한 민관협의체 구성, 풍영정천 유지 용수확보, 저류습지·친수공간 조성 등 ‘환경개선’에 대해선 ‘못하고 있다’는 부정의견이 긍정의견보다 많았다.

풍영정천과 관련한 희망사항으로는 총 149건의 개별응답이 있었는데 ‘수질오염의 개선’이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생태하천 조성이 36건으로 뒤를 이었다.

풍사모는 이에 대해 “깨끗한 물의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가장 많이 나온 것”이라며 “하천 전반의 쾌적한 환경조성과 함께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하천 조성에 대한 필요성에도 많은 주민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식조사와 더불어 지역 주민 74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풍영정천 희망조사’에서는 주민들이 풍영정천에 대한 희망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제출했는데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깨끗(3351건)’이었다. ‘풍영정천’은 2268회, ‘하천’은 2784회, ‘쓰레기’가 2182회 등으로 나타났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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