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등도 동참
421명 윤장현 시장에 해결 촉구

▲ 전 세계 동물단체와 활동가들이 광주 개농장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피켓 릴레이를 진행하고 있다.<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 제공>
윤장현 광주시장에 광주 개농장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피켓 릴레이가 진행되고 있다.

19일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에 따르면, 전국 각 동물단체와 활동가, 시민 등이 지난 9일부터 피켓 릴레이에 나섰다.

미국과 유럽 등의 해외 각지에서도 동참, 현재까지 피켓 릴레이에는 42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윤장현 광주시장에 광주 개농장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동물의 안전한 구조를 요구했다.

“윤장현 시장님 광주 개농장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주십시오” “개농장 동물을 모두 살리어 광주시를 더욱 빛나게 해주십시오” “개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친구입니다. 꼭 살려주세요” “윤장현 시장님 우리는 민주화의 성지 광주를 믿습니다” 등 각자 피켓을 통해 문제 해결을 바라는 소망을 전했다.

동물단체들은 지난 8월 “광주 북구 매곡동의 농장 두 곳이 건축법을 위반하고, 축사 허가도 받지 않은 채 개, 염소, 소 등을 불법 사육 및 도살하고 있다”며 해당 농장의 철거와 농장주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농장에선 식용을 목적으로 개 80마리와 염소, 소 등을 키우고 있었다.

특히, 동물단체들은 “개들이 보는 앞에서 고압전기로 개를 도살하고, 학교 등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로 주는 등 동물학대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제기되자 광주시와 북구청 등은 행정조치를 검토하는 한편, 동물학대 혐의와 ‘무허가 축사’를 문제 삼아 형사고발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농장 측은 동물단체가 요구한 100여 마리의 동물 구조를 받아들였고, 동물단체들은 임시 거처 마련에 나섰다.

현재 화순에 개 5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 거처를 마련했으나 나머지 동물들을 위한 쉼터 부지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물단체 ‘케어’는 “광주시에서 임시거처를 마련해주면 나머지 50마리를 구조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광주시는 이를 지원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농장 측 문제 행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시가 농장 측의 자체 폐업에 도움을 주는 듯한 조치에 나서는 게 “적절치 않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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