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10월1일까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B1 전시실

▲ 고(故)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기록전.
백남기 농민 1주기 광주전남추모대회 광주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18일부터 1주간을 백남기 농민 1주기 주간으로 선포하고, 추모 전시와 대회 등을 광주·전남 등지에서 개최한다.

준비위는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B1 전시실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기록전’을 18일부터 10월1일까지 열었다.

전시는 백남기 농민이 생전에 쓰던 괭과리와 묵주, 도서 등과 마지막으로 입었던 옷 등 각종 유품들 등이 자리한다.

또한 벽면에는 생전에 찍었던 백남기 농민의 사진들과 국가폭력 이후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싸웠던 촛불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지난 18일 오후 5시에는 해당 전시실에서 백남기 농민 추모기록전 개막식과 추모 공연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백남기 농민의 아내 박경숙 씨와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영선 신부, 가톨릭 농민회 김창화 전 회장과 그의 아내 최행자 씨 등 고인의 가까운 이들이 자리했다.

또한 놀이패 신명의 최숙현 씨가 씻김굿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싱어송라이터 류의남 씨가 백남기 농민이 생전에 좋아하던 ‘함께 가자 우리 있기를’ 등을 노래했다.

박 씨는 이날 “벌써 사고가 난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써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과 최 씨는 “전남 장흥에서 백 농민과 지난 30년간 동거동락하며 함께 살아왔었다”며 “농사만으로 가정을 꾸리기 힘들었을 처지였지만, 백 농민은 언제나 자신이 키운 고구마와 쌀을 함께 나누고 함께하던 따뜻한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또한 이 신부는 “백 농민은 생전에 주변의 지인들과 ‘호랑나비’ 친목계를 꾸려, ‘주머니에 있는 것을 모두 나눠주자’는 공동체 세상을 꿈꿨다”며 “이 시대에서 우리가 가장 꿈꾸던 세상을 앞서 살아가신 분”이라고 말했다.

추모기록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주간 열리며, 광주 외에도 도청과 전남 22개 시·군청에서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 사진전이 진행된다.

한편, 24일 오전 11시에는 백남기 농민이 안장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그를 위한 추모 미사가 열리며, 또한 당일 오전 12시부터 ‘백남기 농민 1주기 광주전남 추모대회’를 열고 25일로 예정된 1주기를 추모한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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