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 걱정에 버티다 도움 요청
단순 감기인 줄 알았는데 폐렴…늦지 않게 치료

▲ 약국에서 약을 기다리고 있는 A씨.<광주재능기부센터 제공>
 한 외국인 노동자 분을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취업비자를 받아 모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A씨가 환절기인 요즈음 갑자기 열이 나고 기침을 많이 해서 일도 하지 못하고 숙소에 누워있는데 병원진료를 받아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A씨는 돈이 걱정돼 병원에는 가지 못하고 약만 먹으면서 버티고 있다고 합니다. 조금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면서 너무 고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도움을 요청하신 분은 공장에서 직원들 식사를 챙겨주는 분으로, 예전에 재능기부센터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많이 도와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서 전화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재능기부센터에서는 많은 노동자들과 유학생 그리고 이주여성들, 그리고 자식을 만나러 한국에 들렀다가 몸이 안 좋아진 부모들 포함해 많은 분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드려왔습니다. 특히 의료지원에 많은 도움을 드렸는데요.

 타국에 와서 몸이 아프면 그것처럼 힘든 일이 없는데요. 더군다나 병원 치료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아픔을 참고 버티면서 눈물을 흘리며 고향생각이 간절하게 난다고 합니다.

 정상적인 취업 상태면 의료보험에 가입돼 의료 혜택을 볼 수 있는데 미등록 외국인이거나 의료보험이 상실돼버린 외국인인 경우, 병원치료를 받게 되면 비급여인 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다 보니 병원비 부담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지 않고 버티다가 더 큰 병으로 진전돼 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이라도 하게 되면 그야말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일단 병원치료를 받아야 했기에 A씨가 살고 있다는 집을 찾았습니다.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서 찾아간 작은 방에서 3명이 기거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두 사람은 일을 하러 갔고 혼자서 누워 있었습니다.

 부축을 하고 병원으로 가 진찰을 받고 여러 가지 검사를 했습니다. 단순 감기로 알았는데 폐렴 증상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더 늦게 왔더라면 상태가 더 악화됐을 거라고 했습니다. 입원까지는 안 해도 된다고 해서 주사 맞고 약을 처방 받아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잘 먹어야 될 것 같아서 죽과 과일 들을 구입해서 전해주었습니다.

 많이 아파했던 A씨는 너무나도 감사하다며 눈물을 훔치며 고마워했습니다. 입원을 하거나 수술을 해야 되는 것은 아닌가 하며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통원 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A씨가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라면서 돌아왔습니다.
장우철 <광주재능기부센터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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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구 장애인복지관의 요청사항입니다. 복지관에서는 재능을 기부해주실 아름다운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지역주민이 강사가 되는 ‘의식주의 달인’ 프로그램은 월 1회 단기성 프로그램으로 의식주와 관련된 어떠한 주제든 진행가능 합니다. (예)요리, 공예, 네일아트 등 전문자격을 갖추지 않아도 진행 가능하고 날짜, 시간, 주제 자유롭게 조정 가능합니다. 재료는 복지관에서 구매하고, 선생님은 프로그램 진행만 해주시면 됩니다. VMS봉사시간 인정 가능합니다.

 △동구청 희망복지지원단의 요청사항입니다. 오래된 고시원 지하 쪽방에서 거주하고 있는 위기 독거남의 중고냉장고 지원을 희망합니다. 지체 3급 장애인으로 거동이 불편하여 전동스쿠터를 이용하고 있고 식사는 주로 김치에 밥을 먹고 있는데 냉장고가 고장 나 반찬을 보관하지 못 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고 냉장고 후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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