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새벽 근무 폐지해야” 목소리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광주드림 자료사진>
 쓰레기수거 작업 중이던 환경미화원이 후진하는 쓰레기수거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6시40분께 광주 남구 노대동 한 도로에서 환경미화원 A(59)씨가 청소작업을 위해 후진하던 청소차량에 치었다. 이 사고로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쳤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남구청과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 계약을 맺은 협력업체 소속된 간접고용 노동자로 35년 동안 쓰레기 수거업무를 해왔다. 차량 운전자 B씨가 청소작업을 위해 후진하던 중 잠깐 차에서 내린 A씨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광주근로자센터 문길주 사무국장은 “최근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환경미화원 사망사고들의 공통점은 새벽근무를 하다 발생한 사고”라면서 “환경미화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을려면 반드시 새벽근무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사무국장은 “환경미화원들은 대부분은 새벽 4시경에 기상을 하고 회사에 출근하는데 새벽에 잘 보이지 않다보니 교통사고가 일어나면 바로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비오는 날이나 안개가 많이 발생되는 날이면 더욱더 위험에 노출된다”면서 “시야 확보를 위해 환경미화원들도 보통 노동자들과 똑같이 출근하고 퇴근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도 새벽 시간대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던 청소부가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었다. 당시 사고 발생시각도 새벽 6시30께였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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