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 1600여명, 98단체, 200여 상가 표지석에 새겨
건립추진위, 북구평화인권협의회 전환 활동 박차

▲ 북구 평화의 소녀상의 손을 잡고 있는 오월어머니집 이귀님 이사.
북구 평화의 소녀상 표지석 제막식을 끝으로 지금까지 활동해온 ‘북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북구평화인권협의회(이하 협의회)로 전환돼 일본군 성노예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지속한다.

8일 북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북구청사 앞 북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표지석 제막식을 열고 “약 5800여 만원을 모금해온 북구민 약 1600여명과 단체 98개, 상가 200여 곳을 새긴 표지석 제작 작업을 끝으로, ‘북구평화인권협의회’로 단체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막한 표지석은 북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갖가지 캠페인 활동과 행사, 모금에 참여해온 북구민들을 기록하기 위해 세워졌다.

추진위는 “표지석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북구민과 단체, 상가의 염원을 담아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정신을 이어 받아 북구에서부터 평화와 인권을 지켜내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당부했다.

또한 단체는 “지난 3월 추진위 공식 발족 이후 온라인을 통한 모금과 북구 곳곳에 걸어뒀던 현수막을 통한 모금 문의가 이어졌고, 특히 초중고 학생들과 지역 청소노동자의 자발적인 모금 활동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특히 풍영초등학교 6학년 2반 학생들은 학내 장터에서 수공예품을 판매한 금액을 모아 약 10만원을 모금했고, 일곡중학교는 각 반별 모금함을 설치해 60만원이라는 금액을 모금했다.

두 학교 학생들은 이날 제막식에서 북구의회 표창장을 받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으로 추진위는 ‘북구평화인권협의회’로 전환, 평화의 소녀상과 연계된 활동들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 8월14일 북구 평화의 소녀상 제막 이후부터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저녁 7시면 소녀상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수요촛불을 지속해온 바 있다.

정달성 집행위원장은 “평화의 소녀상이 추운 겨울을 맞이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청년들이 소녀상을 위한 모자와 목도리, 귀마개 등을 마련해 착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협의회에서는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사랑의 청년평화산타’를 구성, 양금덕·곽예남 할머니에게 방문해 따뜻한 연말을 나눌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와 근로 정신대 피해자들을 꾸준히 방문해 살피겠다”고 밝혔다.

또한 격주 1회 활동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청년 지킴이 ‘소녀상 옆자리는 나야나’를 구성해 유지보수에 힘을 쏟는 한편, 청년들과 함께 근로정신대와 위안부 할머님들의 삶을 기억하는 카드 뉴스를 제작하고, 일제강점기의 군함도와 조선학교 등을 방문해 역사를 배우는 기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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