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에 “제2 용팔이·정운갑 전대 안 돼”

▲ 2일 국민의당 광주시당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는 박지원 전 대표.<출처=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2일 당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보수대야합’으로 규정하며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2일 국민의당 광주시당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방명록에 “동학, 학생독립운동, 5·18, 6·15 통일로 가는 길이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보수대야합 반드시 저지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긴 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호남과 비호남을 나누는 ‘박정희 망령’을 되살리는 정치적 야합”이라고 밝혔다.

지난 전당원 투표 결과에 대해서도 “원천 무효”를 거듭 밝힌 박 전 대표는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는 ‘당권을 가지면 당의 80%를 장악한다’는 말이 있다”며 “전당대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이상돈 의원이 개회 선언을 할 수 없다고 했다”며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위한 전당대회가 쉽지 않을 것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용팔이 각목’ 전당대회, ‘정운갑 전당대회’ 등 “우리 정당사의 합의가 되지 않은 전당대회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안 대표가 제2의 용팔이, 제2의 정운갑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안 대표를 겨냥했다.

전자투표를 통한 전당대회를 고민하는 안 대표를 압박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올해 치러지는 6·13지방선거에 대해선 “보수대야합을 분쇄하고 그 힘으로 지방선거에 나선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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