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대표 “호남과 광주시민들에 배신 날벼락”
“문재인 정부 개혁 더 전진시키는 진짜 야당 될 것”

▲ 정의당 지도부가 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강하게 비판했다.<정의당 광주시당 제공>
3일 광주를 방문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지도부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두고 “호남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 옛 망월묘역을 참배한 이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엔 이정미 대표, 강은미 부대표, 김종대 의원, 장화동 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이 참석했다.

정의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정의당은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을 추진하는 것은 한국 민주주의 발전과 호남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호남의 선택에 대한 배신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정신에 대한 공공연한 거부이자 다당제 민주주의의 후퇴다”며 “대선주자가 되겠다는 욕망 하나로 가치와 노선이 다른 정당이 통합을 반복하는 구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옷 갈아 입었던 사람들을 대신해 한번도 한눈팔지 않고 민생정치의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정의당을 주목해 달라”고도 호소했다.

이어 “지금 키워야 할 것은 문재인 정부의 왼쪽에서 개혁을 더욱 전진시킬 진보정당이다”며 “정의당은 광주와 호남에서부터 새정부가 개혁에 주춤거릴 수 없도록 하는 진짜 야당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기자회견문 낭독에 앞서 이정미 대표는 “바른정당은 당 차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대화를 반대했다. 적어도 이 문제만큼은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차이가 없다”며 “그럼에도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강행한다면 김대중 정신을 잇겠다던 국민의당을 선택한 호남과 광주시민들은 배신의 날벼락을 맞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지방선거에서 호남의 민생을 살필 탄탄한 일꾼들을 내실 있게 준비해 왔다”며 “정의당을 호남 제1야당으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또 5·18진상규명과 관련해 “정의당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과 함께 ‘5·18특별법’을 공동 발의했다”며 “반드시 5·18특별법을 통과시켜 진실을 밝히고, 이번 개헌 과정에서 광주정신을 헌법정신의 하나로 못 박아 지난 촛불의 명령을 실현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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