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청장 앞서 남긴 ‘절절한’ 글에 추모 댓글 이어져
“학생 운동, 수배 시절 늘 곁을 지켰던 동반자”

▲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이 지난 6일 sns에 올렸던 글 갈무리.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부인이 21일 별세했다.

최 청장 부인 고 진승자 씨는 생전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전해지자 최 청장이 부인과 관련해 남긴 글에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최 청장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영화 1987을 관람 한 뒤 ‘저의 대학시절은 시위 현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긴 바 있다.

이 글에는 22일 오전 한 시간 사이에 30개가 넘는 추모의 댓글이 달렸다.

해당 글은 학생 운동시절 만난 부인 진 씨에 대한 애틋함과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에 대한 안타까움이 절절하게 배어 있다.

최 청장은 ‘시위가 격렬했던 대학 2학년 어느 날, 자욱한 최루탄 가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돌을 날랐던 그녀’를 기억하며, 캠퍼스 커플이 되고 평생의 반려자가 되기까지 부인과의 생애를 기록했다.

최 청장은 또 ‘호남학생민주화투쟁연합 의장으로 수배돼 도피 중일 때 아내는 늘 미행당하고 일거수일투족 감시를 받아야 했다’며 ‘검거를 당하고 옥을 살 때도 그녀는 나를 떠나지 않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글의 마지막에 최 청장은 ‘떠올리면 고마움보다 미안한 마음에 가슴에 마어오는 나의 그녀, 아내가 요즘 많이 아프다’면서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영원히 당신과 함께이고 싶다’고 적었다.

한편 고 진승자 씨 빈소는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2호(광주광역시 동구 필문대로 365)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장지는 전남 보성읍 대야리 424-13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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