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명 파견용역직까지 포함 정규직 전환 규모 767명

전남대병원 노사가 지난 14일 비정규직 24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21일 전남대병원과 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남대병원 이삼용 원장과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 김혜란 지부장 등 노사 관계자 10여 명이 원장실서 협의를 갖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합의서’를 체결했다.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노사 합의 내용은 △원무직, 간호조무직 기간제 93명 정규직화(3월) △2017년 7월20일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채용한 기간제 20명 정규직화(5월) △보건직, 영양직 기간제 25명 정규직화(상반기) △4년 이상 무기계약직 81명 정규직화(3월1일) △원무직, 간호조무직 무기계약직 27명 정규직화(4년 경과한 익월 1일) 등으로 이번 노사합의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규모는 총 246명에 이른다.

전남대병원 노사는 이미 2017년 교섭에서 간접고용 비정규직(파견용역직)은 계약만료 시점에 정규직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정부의 임금체계표준모델이 마련될 경우 간접고용 비정규직(파견용역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세부 합의가 곧바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노사합의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정규직 246명과 지난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한 간접고용 비정규직 521명을 포함하면 정규직 전환 규모는 767명에 이른다.

노조 측은 이번 비정규직 정규직 합의에 이어 정부의 임금체계표준모델이 마련 되는 대로 청소, 주차, 기계·시설 등에 일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521명을 정규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는 “이번 전남대병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합의는 △상시·지속적 업무를 수행하는 기간제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게 된 점 △2년이 되기 전에 비정규직을 해고하고 새로운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비정규직 돌려막기에 쐐기를 박게 된 점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임금과 승진, 사학연금 적용 등 차별을 받아온 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를 이룩한 점 △불법파견으로 입사한 직원의 경우 파견직→기간제→무기계약직→정규직에 이르기까지 13년간 비정규직의 고통과 설움을 끝낼 수 있게 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으로 전남대병원은 보다 높은 수준의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이룰 수 있게 됐으며 고용불안과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당하는 병원업무 특성상 필요한 전문성과 책임성,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2017년 교섭에서 전남대병원지부는 2017년 교섭에서 임금인상 소급분 2개월치(13억 원)를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기금으로 출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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