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3권 중 쟁의권 포기…굴욕적 조공”
24일 광주전남 범시민대회 예고

채권단의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 해외 매각 추진 방침과 관련,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들이 “매국적 해외매각”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전남 100여개 시민단체와 정당, 노조로 이뤄진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철회 구조조정 저지 광주전남공동대책위’는 21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국책은행이라는 산업은행이 중국기업과 MOU를 체결하며 헌법에 명시된 노동기본권을 팔아먹는 매국행위를 자행했다”며 “헌법을 개헌하자고 발표하는 문재인 정부 하에서 노동자들의 마지막 보호막인 노동3권 중 하나인 쟁의권을 포기하라는 것이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산업은행과 더블스타간 MOU 문건에 ‘파업 미존재’ 항목이 포함된 선행조건이 공개된데 따른 반발이다.

대책위는 “굴욕적 조공을 바치던 행위와 다름없으며 해외매각에 눈이 먼 산업은행이 자국민들에 손과 발을 묶어 중국기업에 가져다 바치는 현대판 노예계약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세계 34위 더블스타가 최근 경영 악화와 경영능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보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10배, 규모는 5배가 큰 금호타이어를 이같은 기업에 매각하며 2000억의 신규자금가지 지원하는 것은 기술력과 중국공장을 더블스타에 가져다 바치는 매국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철회 구조조정저지 광주전남공동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책위 구성을 선언하고 24일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제1차 범시민대회’를 예고했다.

이들은 “금호타이어가 중국기업인 더블스타로 해외매각 추진되었을 때, 광주지역민들은 80%넘게 해외매각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며 “결국 작년 9월 5일 산업은행은 더블스타 해외매각 추진 중단을 선언했다”고 상기시켰다.

또 “오늘 우리는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철회 구조조정저지 광주전남공동대책위를 구성했다”며 “60년 향토기업 금호타이어가 이대로 해외매각 된다면 우리지역의 안정된 일자리와 지역경제 파탄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에는 광주진보연대, 6·15공동위원회 광주본부, 민주노총 광주본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종교단체, 5월단체, 전남진보연대, 교육희망연대, 정당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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