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자·송갑석 예비후보 등록 표밭갈이
민주당 16일 면접후 경선 여부 발표될 듯

▲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송갑석·박혜자 예비후보(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후보자 면접 후 경선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도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서구갑 재선거에 나설 후보자 공모가 진행됐다.

 후보자 접수를 마친 뒤 민주당은 16일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민주당에선 박혜자 전 의원과 송갑석 전 문재인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 바 있다. 당시엔 송갑석 예비후보가 아슬아슬하게 박혜자 예비후보를 제치고 본선에 나섰으나 국민의당 소속으로 나선 송기석 후보에 패하고 말았다.

 송기석 전 국회의원의 의원직 박탈로 다시 성사된 두 사람의 경쟁이 설욕전이 될지 ‘어게인 2016’이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서구갑은 지난달 후보자 공모 지역에서 제외돼 전략공천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후보 공모 절차가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 됐다.

 면접 이후 다음 주 18일쯤을 전후로 서구갑을 포함한 재선거 지역에 대한 경선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워낙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돼 경선으로 갈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면접 결과 등에 따라선 단수 후보 추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는 지적도 있다.

 만일 경선으로 가게 되면 4월 23~24일쯤이 될 것으로 각 후보 선거캠프는 예상하고 있다.

 경선 방식은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광역단체장과 같이 권리당원 조사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두 후보간 정책공약, 성명·논평 경쟁도 치열하다.

 박혜자 예비후보는 빅데이터 활용, 생활체육 확산 등을 제시한데 이어 이날은 “문화 인프라 구축 없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는 없다”며 △문화예술인 협동조합 설립지원 △광주 예술인의 집 건립 △예술인축제 지원 및 공연-전시 원스톱 홍보서비스 체계 구축 등 전폭적인 지역예술인들에 대한 행정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갑석 예비후보는 재벌개혁·경제민주화, 중소기업·소상공인 보호 정책공약에 이허 청년고용의무법 개정, 여성의 차별적인 일자리 환경을 위한 남녀고용평등법 개정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 외 민주평화당에선 김명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세를 다지고 있다.

 현재 기독당 한정배 예비후보, 무소속 김홍주 예비후보도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김명진 예비후보가 사실상 유일한 민주당 후보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최근 민주당 예비후보들에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김기식 금감원장에 대한 사퇴를 건의하는 등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던 김명진 예비후보는 이날엔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저와 관련한 종합적인 보완대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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