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획기적 여성인권 신장 계기 마련했다”

▲ 2018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지현 검사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2018년 제13회 들불상 수상자로 검찰의 성추행 문제를 폭로해 한국사회에 미투 운동을 확산시킨 ‘서지현 검사’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서지현 검사는 우리사회 곳곳에 암세포처럼 전이된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극복하고 성 평등한 사회라는 시대적 소명에 충실했다”며 “대담한 결단과 용기로 획기적인 여성인권 신장의 계기를 마련한 점’을 들어 2018년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를 추천한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의원은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가 한국사회에 만연된 성차별, 성폭력 문제에 대하여 모두가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됐으며 우리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그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며 “나아가 연대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다며 이러한 공감과 연대는 검찰조직은 물론 문화계, 정치계를 넘어 우리사회 전반의 성폭력, 성차별 문제를 돌아보게 만든 힘으로 작동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는 또 “미투운동은 ‘공격적 폭로’가 아니라 ‘공감과 연대’의 운동이라 생각한다는 그녀의 담담한 주장이 한국사회를 변화시키고 민주, 인권, 평등, 평화의 발전에 큰 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제13회 들불상 시상식은 26일 오전11시 5·18국립묘역 역사의문에서 들불열사 합동추모식과 함께 진행된다.

수상자인 서 검사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회원들의 정성으로 모아진 부상들이 수여될 예정이다.

한편 ‘들불상’은 올해로 13번째 시상으로 ‘들불야학’을 설립·운영했고 5·18민중항쟁을 전·후로 이땅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분투하다 돌아가신 일곱 분의 들불야학 관련자 (박기순. 윤상원. 박용준. 박관현. 신영일. 김영철, 박효선)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회원들의 회비와 기부금을 모아 마련됐다.

한 해 동안 대한민국의 민주·인권·평등·평화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공로가 큰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들불상을 수여해 들불 열사들의 정신을 기리고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코자 만들어진 상이다.

지난해 12회 들불상은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 상주모임’이 수상한 바 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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