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수립 않고 시내버스 광고, 청년들에 혼란만”

▲ 모집기간이 잘못된 상태로 나간 광주시의 ‘광주청년 드림사업(청년수당)’ 시내버스 광고. 광주시는 지난 9일에서야 모집기간을 5월9일부터 6월1일까지로 수정했다.
광주시가 정보가 잘못된 ‘광주청년 드림사업(청년수당)’ 시내버스 광고를 뒤늦게 바로 잡은 것과 관련해 지역 청년단체 연대체인 청년정책네트워크(이하 청년넷)이 “행정 실패를 책임지고 청년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청년넷은 16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 4월 사업계획과 운영주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년드림수당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시내버스 광고가 게시됐다”며 “광주시는 이를 한 달여간 방치하다 모집 광고의 기간을 5월9일부터 6얼1일로 바꾸어 다시 게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이미지의 광고에 일자만 변경되고, 이에 대한 문의 응대는 오락가락해 청년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며 “청년수당을 집행할 수행기관이 선정되지 않은 채 청년 모집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광주시의 조급함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날짜가 4월18일부터 5월15일까지로 잘못 나간 것에 대해서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이는 심각한 예산낭비와 행정실패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청년넷은 “하지만 광주시는 담당자 문책 및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며 “사업계획 수립과 수행기관의 선정 등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버스광고를 집행하고 모집일정을 변경해 재공고한 사유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청년넷은 또 “청년드림수당 사업의 수행기관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홍보 및 관련 대응을 하는 업체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청년넷은 “청년드림수당 버스광고에는 관련 내용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문의하라고 돼있지만, 그러나 청년드림수당에 대한 상담은 광주시가 책임 있게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홍보, 마케팅 등의 대행업체가 5000명이 넘는 광주 청년을 대상으로 혼란스러운 정보를 남발하는 것은 광주시 사업에 대한 신뢰와 안정성, 책임성에 반하는 일이다”고 밝혔다.

청년넷은 “기본적인 사업계획도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여주기 식 광고가 먼저 나갔고 이는 청년들의 행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거듭 지적하면서 “광주시 청년정책과 담당자들 역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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