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배 불출마, 전덕영 후보 단일 후보로 지지” 제안
“국민의당으로 뿌리 같다” 사실상 통합 필요성 주장

▲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광주드림 자료사진>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6·13지방선거와 관련해 민주평화당(이하 평화당)에 ‘호남 선거연대’를 제안했다. 사실상 평화당과의 통합론 불지피기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바른미래당 전덕영 광주시장 예비후보 선대위 발대식 및 광주지역 후보자 공천자대회에 참석해 “통합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가 너무 속도위주로 했지만, 호남당을 만드는 것을 광주전남 시도민이 바라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으로 뿌리가 같다”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 지방선거 후에 다시 하나가 돼야 하는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연대하고 단일화하자고 이야기했지만 평화당은 ‘연대도 없다, 단일화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를 호남이 지지할 것 같나”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당 김종배 전 의원의 광주시장 불출마를 거론하면서 “지금이라도 평화당에 호소한다”며 “바른미래당 전덕영 후보를 단일후보로 생각하고 적극 지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덕영 후보를 ‘바른미래당-평화당’의 단일 후보로 함께 지원하자는 주장이다.

옛 국민의당에서 떨어져 나온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모두 호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광주·전남에서 압승을 거두며 광주·전남 제1당으로 거듭났지만, 두 정당 모두 이번 지방선거에선 후보 진용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평화당은 광주 5개 구청장에 후보를 냈지만, 광주시장 후보가 없는 상태고, 바른미래당은 광주시장 후보를 냈지만, 구청장 후보는 동구의 김영우 예비후보가 유일하다.

김 원내대표의 이날 ‘제안’은 바른미래당과 평화당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형식의 선거연대를 주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전남은 단일화하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전북지사 후보는 우리가 후보를 못 냈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이 평화당의 전북지사 후보(임정엽 예비후보)를 도울 용의가 있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남지사의 경우 평화당은 민영삼 후보를, 바른미래당은 박매호 후보를 낸 상태다.

김 원내대표는 “호남 선거연대를 통해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야당이기를 포기한 한국당을 대신해 문재인-민주당 정권의 독선을 막아야 한다”며 “(호남 선거연대를)평화당에 공식 제안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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