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주관 6월7일 토론회 외 별도 TV토론회 일정 없어
“민주당 호남지역 후보들 방송토론에 적극 나서라” 촉구

▲ 정의당 광주 지방선거 후보자들.<정의당 광주시당 제공>
정의당 광주시당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호남지역 지방선거 후보자들에 “방송토론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후보들의 소극적 태도로 충분한 토론 기회를 가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24일 성명을 내고 “지난 23일 전남도지사 후보 초청 광주CMB 대담 프로그램에 유력정당인 민주당 후보가 참석하지 않았다”며 “전북에서는 도지사 후보 초청 방송 토론이 당초 선관위 지정 토론 이외에 4회 하기로 돼있었는데 민주당 후보의 요청으로 2회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시장 후보 토론회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TV토론회 말고는 아직 다른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선관위 지정 광주시장 후보 토론회는 사전투표(6월8~9일) 바로 전날인 6월7일 KBS광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이러한 현상은 지금까지 최소한 방송 3사별 1회 정도 진행됐던 관례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확인해본 결과 광주MBC는 6월7일 이후 한 차례 정도를 계획하고 있으나 일정은 잡히지 않았고, KBC는 아예 계획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토론에 대한 민주당 호남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소극적인 태도와 회피가 언론에서 방송토론 계획과 일정을 잡는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토론회 횟수를 줄이거나 출연 섭외가 안돼 편성자체를 포기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민주당 호남지역 시·도지사 후보들의 ‘이미 선거는 끝났다’는 식의 이러한 태도야말로 불과 2년 전 총선 참패의 교훈을 망각한 일당독점의 패권적 행태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오만불손하고 반민주적인 태도다”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이러한 상황이 그대로 진행된다면 그러지 않아도 북미정상회담 등 큰 이슈에 묻혀 지방선거 분위기가 다소 침체된 조건에서 광주를 비롯한 호남은 사상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하는 ‘깜깜이 선거’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그 모든 책임은 더불어 민주당에게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의 호남지역 시·도지사 후보들이 지금까지의 소극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민주화의 성지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만들게 될 것”이라며 “호남에서 만큼은 적폐청산의 제 1호 대상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