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비글 ‘9인 9색’ 열정 무대
동아리 ‘Dead Dancer’s Society’로 의기투합

▲ 5월12일 광주 서구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2018 서구 청소년 어울림마당에 참가한 `D2S’ 댄스팀.
5월12일 광주 서구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어울림 마당 공연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새로운 멤버, 새로운 곡으로 재정비한 ‘D2S’가 올해 첫 공연에 나선 것이다. 기자는 이 무대를 놓칠 수 없었다. 10대 청소년 9명으로 구성된 ‘D2S’를 현장에서 만나 직접 인터뷰했다.

‘D2S’는 광주 서구 청소년 수련관 소속 댄스팀이다. 문창규 단장 포함 9명의 비글들로 구성됐다.

댄서 이정혁, 막내 조정훈, 멤버 문도겸, 보컬 김대신, 자칭 ‘얼굴’ 담당 두성, 제일 막내 박지성, ‘빡빡이’를 맡다 탈출한 최성준, ‘갭차이’가 쩌는 황지호 등으로 구성됐다. ‘갭차이’는 갭(Gap:틈/격차)과 차이의 합성어로, 특정대상의 수준 차이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D2S, 팀명의 의미는 뭘까?

“원래 D2S가 DDS예요. 무엇의 약자냐면 Dead Dancer’s Society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건데요. 영화에선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동아리가 있는데, 밤새 시를 읊고 떠들고 놀고 그러는 그룹이잖아요. ‘죽은 시인의 사회’는 시를 주제로 하고, 여기는 춤을 주제로 즐겁게 놀자는 뜻으로 지었습니다.” 문창규 단장의 설명이다.

커버부터 창작 안무까지 다채로운 무대 구성으로 보는 이를 즐겁게 하는 9인 9색의 D2S! 인터뷰 내내 에너지가 가득했다. 서로를 잘 알고 허물없이 친한 모습이 인상깊은 팀이었다. 항상 밝은 에너지를 내뿜는 비글미 가득한 D2S,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팀이다.

5월12일 광주 서구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2018 서구 청소년 어울림마당에 참가한 `D2S’ 댄스팀.

▲ “중3 때 고교 진학 전 추억 쌓자” 결성

D2S는 세가지 단어로 설명했다. 바로 비글, 비주얼, 보이즈이다. D2S의 가입 조건도 이와 무관치 않다. △비글미 △ 춤선 or 보컬 △ NO 흡연 등 3가지를 제시했다.

- D2S의 팀 결성 계기나 모티브가 된 팀은 뭐예요?

△창규 : D2S가 재작년에 결성을 했어요. 중3때 다섯명이 모여서 고등학교 가기전에 추억 쌓자고 만든 팀이에요.
정혁 : D2S는 댄스팀인 만큼 일단 다 활달하고 비글미는 무조건 갖춰야 합니다. 외모도 있으도 좋고 춤 실력도 있으면 좋은데 , 비글미는 없으면 안됩니다.
도겸 : 아무래도 여러명이서 같이 하다 보니까, 좀 더 상대방의 말을 들어줄 수 있는 착한 인성을 가지고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지호 : 저 처럼 잘생긴 사람만 들어올 수 있습니다.

- 아 그래서 D2S의 외모가 ‘상타치’인건가요? <상타치:요즘 세대들이 쓰는 유행어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뜻한다>

△지호 : 네 그렇습니다. 제가 평균 좀 올리고 있구요. 제가 춤 마스터라 다른 팀 씹어먹을 정도로 하고 있습니다.
창규 : 제가 평균키를 깎아 먹고 있습니다.

- D2S로 활동하면서 좋았던 점이 뭐예요?

△성준 : 작년, 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를 때 들어 왔었는데. 형들 뿐이어서 걱정도 됐었는데 진짜 한번도 싸우는 일 없었어요. 다 착하고 춤을 못 출 때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신 : 제가 같은 직업학교를 가게 됐는데 팀이라고 잘 챙겨주고 먼저 생각해줘요. 같은 고등학교 다니는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있어서 서로 많이 생각하고 의지 하는 것 같습니다.
도겸 : 제가 학교 같은 곳을 가면 존재감이 정말 없는데 D2S를 한다고 많은 친구들이 알아봐주고 다가와주고 더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성 : 정말 춤을 못췄는데 형들 덕분에 따라갈 수 있었고 춤도 많이 늘은 것 같아서 좋아요. 원래는 팬이었는데 멤버로 들어올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 그럼 공연이나 연습할 때 힘든 점은 뭔가요?

△지호 : 공연 당일에 갑자기 안무가 바뀌거나 대형이 겹치거나 하면 몇시간 전에 바꿔서 준비해야 하는 점이 고치기 힘들어요.
정혁 : 서구 어울림 마당 무대가 생각 외로 작고 바닥이 생각했던 재질이 아니어서 땅바닥 구르는 안무를 할 때 매우 힘들어요.
대신 : 저희가 연습할 때 노래를 트는데, 처음 안무를 따면 속도를 맞추기 힘드니까 저에게 노래를 부르라고 강제노동을 시키더라구요. 그래서 하루 최대 50곡 정도 불러본 적이 있어요. 최소한 20곡 정도는 부른 것 같아서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성준 : 잠이 많은 편인데 주말 오전에 맞춰서 연습을 하다 보니까 일찍 일어나야 해서 힘든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안무는 합치는 게 아니고 직접 창작”

- 연습하면서 서로 안맞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궁금해요.

△정혁 : 안무를 개인적으로 따는데 그래서 서로 다를 수 있어요. 보통 노래를 틀어놓고 안무를 각자 하는 경우, 저희끼리 안무를 보고 ‘아 이게 더 나은 것 같다’ ‘이 부분이 이게 더 나은 것 같다’ 해서 안무를 합치는 편이예요.

- 안무 따기 어려웠던 춤이나 힘들었던 춤이 뭔가요?

△창규 : 팀 초반에 안무를 창작했었는데 그 때 상당히 어려웠어요. 안무를 따는게 아니라 창작 하는거여서 생각해 내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 작년 충장축제 퍼레이드에서 H.O.T vs 젝스키스 컨셉이 정말 인상 깊었는데 어떻게 기획했는지 궁금해요!

△창규 : 그 때 아는 형이 기획을 맡으셔서 저희한테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지금 활동하는 팀원들 중에서도 그 때 만난 팀원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 첫 공연 때와 달라진게 있다면?

△창규 : 첫 공연 때 영상을 자주 봤거든요. 달라진 점이 있다 하면은 실수가 부쩍 줄었고 애들끼리 여유가 보여요. 애들끼리 안무가 잘 맞고 자신감이 많아졌고! 한마디로 점점 잘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 첫 입상 때의 기분은?

△창규 : 오늘 공연한 곳에서 똑같이 공연을 했어요. 상 받고 다들 놀라서 달려가서 무대 올라가고 종이 접어 던지고 눈물 흘리고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엄청 인상 깊었어요.


- 리더로서의 책임감이나 고충은요?

△창규 : 눈물이 나는데. 일단 저희 팀원들이 춤만 추려고 모인 2차적인 관계가 아니라 주말에도 만나고 연락도 자주하는 1차적인 관계로 발전해와서 친목집단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적인 문제가 좀 섞여서 갈등도 있고, 도를 넘는 부분도 약간 있는 것 같아요. 9명이다 보니까 1명이 8명을 다 커버하기 힘들고, 미세한 부분이라도 엄청 커지는 때가 있어서 좀 힘든 것 같아요.

▲“춤 동아리 아닌 친목동아리로 영원히”

- 멤버들이 보는 리더 문창규는?

△지호 : 키가 작습니다.
정혁 : 제가 부단장을 맡게 됐는데. 부단장으로서 리더를 보면 팀원들은 모르는 게 보이거든요. 생각이 많아요. 연습할 때도 서로 기분이나 표정 같은 것도 스캔하는 편이예요. 창규가 그리고 안무를 알려줄 때도 분배도 자기가 직접하고 대회 신청도 혼자 하는 편이거든요. 리더로서 좀 많이 힘들어 보이는데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정훈 : 리더는 제 학교 선배인데 제가 작년에 동아리 소개로 들어오셨어요. 근데 댄스부가 아니었더라고요. 제가 댄스부에 들어갈거라고 말씀드렸더니 ‘내가 춤을 알려줄 수 있다’고 하면서 웨이브를 보여주셨는데. 그때 하…,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이정도의 리더입니다.
지호 : 일단 춤 실력은 인정합니다.
도겸 : 제가 이 팀 들어오기 전에 이 친구랑 친해지기 전부터 멀리서 봐왔는데 춤을 어마어마하게 잘 춰요. 남자한테 반한게 처음 이어서 친해지고 싶었어요. 이 팀 들어오게 돼서 너무 좋았고 팀 들어와서도 한명 한명 챙겨주는 게 다른 팀 리더와 다르게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 D2S의 목표는요?

△창규 : 여러 의미로 성공.
정혁 : 저희는 춤만 추는 동아리가 아니라 각자 친목 동아리로서 각자 꿈들을 다 이루는 게 목표입니다.
성준 : 2018년 말에는 모든 여고의 찬조를 저희가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신 : 모든 멤버의 결혼식에 공연을 하는게 목표입니다.
창규 : 하나 더 추가해서 결혼식 뿐 만 아니라 팀원들 장례식도 가서 공연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럼 각자 개인의 소망이나 목표는요?

△정훈 : 제 소망은 형들이 나중에 다 잘돼서 행복하게 살다가 돌아가실 때 제가 장례식장을 다 가보는게 소망입니다.
대신 : 저는 더 큰 거 바라지 않고 지금 이대로만 계속 모여서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성준 : 저희 팀에 가수의 길을 걸으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나중에 엠 카운트 다운 무대 뒤에서 D2S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혁 : 저희 댄스팀끼리 춤을 추기도 하는데 나중에 커서 자기 꿈들 다 이뤄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거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두성 : 저는 저희 팀원들 중에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가 있는데 저의 꿈은 샵을 열어서 헤어나 메이크업을 맡는 직업을 하고 싶어요. 모든 친구들의 머리스타일과 메이크업을 맡아서 유명해지고 싶습니다.
지호 : 현재 제가 오디션을 보고 있는데요. 아이돌가수로 데뷔한 후 지금 이 D2S 아이들과 했던 초심을 유지하며 모두가 인정해주는 가수가 되고싶습니다.


▲새로운 곡 준비해서 광주 밖으로

-오늘 공연 소감 한마디 해주세요.

△정혁 : 이번 공연(5월 12일)이 올해 들어서 D2S 첫 공연이에요. ‘Snap Yo Finger’라는 새로운 곡을 예전에 잠깐 했다가 못했었는데 다시 시작하고 , ‘고맙다’는 곡을 완성을 하고나서 처음 공연인데요. 다른 팀들도 호응을 잘해줘서 정말 재밌게 한 것 같습니다.
정훈 : 같은 나이대인 동기들이 3명 정도 있는데. 이번에 같이 할 수 있어서 정말 참 좋은 공연이었고 사람들 호응도 좋아서 저희 비글들이 잘 뛰어놀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앞으로 계획은요?

창규 : 저희 D2S는 새로운 곡들 준비해서 공연하는게 계획입니다.
두성 : 저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우주 대스타가 되는게 저의 계획입니다.
이소은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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