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5개 구청장 등 사실상 ‘싹쓸이’

▲ 6·1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광주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5·18민주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광주드림 자료사진>
 광주 지방선거는 한 마디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압승’으로 정리된다.

 지난해 문재인 정권 출범 후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지역 내 민주당에 대한 높은 정당 지지도 등으로 이러한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민중당 등 여러 정당들이 앞다퉈 민주당의 ‘일당 독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견제 심리를 자극했지만 기울어진 판세를 되돌리는덴 역부족이었다.

 사실상 대항마가 없다고 평가 받은 광주시장 선거와 5개 구청장 등 단체장 선거는 민주당이 확실히 ‘독식’에 성공했다.

 구청장 선거의 경우 동구는 민주평화당이 현직 구청장 출신의 김성환 후보를 내세웠고, 바른미래당이 박주선 대표의 지원 속 김영우 후보로 응수하면서 그나마(?) 격전지로 분류됐으나 양당 모두 민주당 임택 후보를 넘어서진 못했다.

 현직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나선 서구 역시 민주당 서대석 후보가 압승을 눈앞에 뒀고, 민주평화당의 전략지로 꼽힌 북구에서도 민주당 문인 후보가 여유있게 당선을 확정지었다.

 광주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압승론에 맞선 야권의 견제론으로 전개가 됐지만, 정작 단체장 선거에선 이러한 구도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민주당의 싱거운 승리로 끝이 났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광주시의회 선거에서 야권의 견제론이 먹혀들지 않겠냐는 예상이 있었지만 5개구 각 지역구 시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모두 압도적 득표율로 앞서고 있어 ‘싹쓸이’가 유력해지고 있다.

 13일 오후 10시40분 현재 북구 제2·3·4·6 선거구 4곳이 개표가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다른 선거구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의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서구 2곳, 북구 1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경쟁자가 없어 ‘무투표 당선’이 된 상황이다.

 5개 기초의회도 3~4인 선거구가 다수 늘어나긴 했으나 민주당 후보들의 거의 모든 의석을 휩쓸 것으로 보인다.

 옛 국민의당에 뿌리를 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모두 처참한 결과에 그쳐 앞으로 더욱 지역 기반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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