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공장 등 광주전남 9000여 명 파업 참가

 전국금속노조가 13일 총파업 및 1차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벌인다. 노동·재벌 적폐 청산과 산별교섭 쟁취, 사회 양극화 극복을 위한 파엄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주·야간조 6시간 파업을 벌이고 상경해 양재동 소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본사 포위 투쟁을 벌인다. 특히 이번 파업에는 현대자동차지부, 현대중공업지부, 기아자동차지부 소속 9만 4000여 조합원과 중앙교섭, 지부 집단교섭, 사업장보충교섭 대상인 144개 사업장, 2만6700여 조합원 등 모두 12만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의 경우 광주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 현대모비스 광주지회, 디에스시광주지회, 우영산업광주지회가 파업을 진행한다. 또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사업장도 상경투쟁에 결합한다. 현대자동자치부가 6시간 파업을 벌이며 광주전남권에서는 현대자동차 지부 판매, 정비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인다. 기아자동차지부는시간 파업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기아차 광주공장과 판매 및 정비 노동자들도 파업을 벌인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역 노동자 1만7000여 명 중 9000여 명이 파업을 진행하고 1000여 명이 양재동 상경투쟁에 결합한다.

 노조는 △현대차 3불(임금인상, 하후상박 연대임금, 금속산업노사공동위 불가) 가이드라인 분쇄, 하후상박 임금인상, 노사공동위 쟁취로 산별교섭 강화 △재벌 적폐 청산, 불법파견 철폐, 원·하청 불공정거래 개선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 임금삭감·노동조건 저하 없는 52시간제 쟁취 △노동자 희생 강요하는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사법 농단 양승태 구속, 노동 적폐 청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 6월19일 중앙교섭 결렬선언과 함께 전체 조직을 쟁의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으며 6월27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일괄조정신청을 제출했고, 7월4일부터 6일까지는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교섭이 진행 중인 기아자동차지부를 제외하고 9만 3183명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80%가 찬성, 9일 중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으로 금속노조는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조합원들은 13일 오후 1시30분 서울 대법원 앞에서 ‘사법적폐세력 퇴진! 피해원상회복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재판거래를 통해 노동자 민중의 삶을 파괴한 사법부의 문제를 집중 규탄하고, 피해자들의 고통을 원상태로 돌려놓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사내하청지회, 포항지부가 포스코 본사 앞에서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포스코의 노동환경을 고발하는 사전집회를 연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종로 계동 현대빌딩 앞에서 고용안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서초동 고강알루미늄 본사 앞에서 단협해지를 규탄하는 별도의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와 대구지부 대동공업지회도 각기 별도의 사전 집회를 진행한다.

 전체 상경 조합원들은 오후 3시30분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으로 집결해 총파업 대회를 진행한다.

 금속노조는 특히 하후상박 임금연대와 노사공동위 모두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자본에 대한 집중적인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총파업과 상경투쟁 종료 후 다시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며 2차 총파업과 상경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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