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첫 회의 소집 “시민이 준 권한” 언급
“소신껏 업무 하되 책임을 져야”

▲ 19일 이용섭 광주시장이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바꿀 권한을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았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시 공공기관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대적 ‘물갈이’를 시사했다.

이 시장은 19일 광주시 산하 20개 공공기관 기관장들과의 회의에서 기관장 임기 보장에 대한 원칙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광주시는 앞서 올해 안으로 임기가 만려되는 기관장은 임기를 보장하고 내년 이후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에 대해선 경영성과 등을 평가해 임기보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시장은 “내년 이후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은 그동안 중앙정부, 감사위원회, 관련 부서들의 경영성과,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임기보장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임기직은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시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선출된 임명권자는 시민권익과 광주의 발전에 적합하지 못한 기관장을 바꿀 권한을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장들께 권한과 책임을 드리겠다”면서도 “공공기관장으로 임명을 받았으면 소신껏 업무를 추진하되 책임을 함께 져야 할 것이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직자들에 3대 시정방침으로 혁신, 소통, 청렴을 당부하고 있는 이 시장은 “광주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실수나 부작용은 포용하겠지만 부조리나 부패 그리고 정치적 중립행위를 현저하게 위반한 사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란 원칙도 밝혔다.

공공기관장의 자격 요건으로는 전문성, 리더십, 시장과 가치 및 방향성이 같아야 한다는 점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이 시장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저와 철학과 가치가 같지 않으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100m를 10초 이내로 달린다 하더라도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자꾸 오른쪽으로 가면 잘 달리지 못한 것이다”면서 “광주시청과 공공기관은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움직여야 하는데, 철학과 가치가 같지 않으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 산하 공사·공단 4곳과 출자·추련기관 18곳 등 22개 공공기관 중 올해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11월27일)과 광주영어방송(9월10일) 두 곳이다. 내년 이후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 기관장은 2019년 7개 기관, 2020년 7개 기관, 2021년 1개 기관 등 15개 기관이다. 광주도시공사, 광주테크노파크, 광주과학기술진흥원, 광주그린카진흥원은 기관장이 공석인 상태다.

이 시장은 기관장이 공석인 공공기관에 대해선 “업무공백이 최소화 되도록 빠르게 임명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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