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5도…대기불안정 소나기도

 대한민국의 폭염을 날려줄 것으로 기대됐던 14호 태풍 ‘야기’가 중국 쪽으로 가면서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15시 현재 태풍 야기는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60km 해상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시속 25km로 진행 중이다.

 태풍 야기는 13일 중국 상하이 서쪽을 지나 14일에는 칭다오 서쪽을 지나면서 중국에 육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기상청은 태풍 야기가 우리나라 서해상을 따라 올라오다 중국 요동반도 부근이나 북한 황해도 인근으로 상륙할 수 있다는 예상, 산둥반도 남쪽 해안을 따라 중국으로 상륙할 수 있다는 등의 세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서해상을 따라올 경우, 12~14일 태풍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뿌리며 폭염이 일시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태풍 야기가 북상을 멈추고 남쪽으로 중국에 상륙하면서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동쪽에 자리잡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 태풍이 예상 이동 경로를 변경해 서쪽으로 진행하면서 우리나라에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12일 괌 부근에서 발생한 제15호 태풍 ‘리피’도 일본 가고시마 남쪽 해안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우리나라 폭염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이 멀어지면서 광주전남에도 폭염이 계속되겠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13일 광주와 전남지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이 33~35도로 무덥겠고, 밤에도 24~28도에 머무르며 열대야가 지속되는 곳이 많겠다.

 다만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약하게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낮 최고기온은 광주 35도, 나주 35도, 목포 34도, 순천 34도, 광양 34도, 여수 33도, 흑산도 32도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광주 27도, 나주 26도, 목포 28도, 순천 27도, 광양 26도, 여수 27도, 흑산도 26도로 예상된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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