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민선7기 첫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조성…
올해 안 관련 조례 제정

▲ 이용섭 광주시장(왼쪽)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민선7기 첫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 참석해 상생협력을 다짐하는 의미로 포옹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와 전남도가 민간공항 통합, 군공항 이전, 한전공대 설립 등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20일 전남도청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민간 자문위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가졌다.

민선7기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이번 위원회에서 양 시·시도는 그동안 상생 협력 성과를 되돌아보고, 민선7기의 주요 현안 해법을 모색키로 했다.

△에너지밸리 조성, 한전공대 설립, 국립심뇌혈관질환센터 설립 등 굵직한 현안을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에 반영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6개 중 15개 이전 완료, 정주인구 3만 명 돌파 △광주·전남 에너지밸리내 관련 기업 310개 유치(186개 기업 투자 실현) △호남 고속철도 2단계 노선에 무안국제공항 경유 확정 △제2남도학숙 개관 △한국학 호남진흥원 개원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이 그동안의 주요 성과로 꼽혔다.

민선7기 신규 협력과제로는 △광주 민간공항·무안국제공항 통합 △광주 군 공항 이전 협력 △한전공대 설립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조성 △국립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 △2018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 성공개최 협력 △제12회 광주 비엔날레 성공개최 협력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통합 본부 설치·운영 △한국학 호남진흥원 운영 등을 합의했다.

위원회 개최에 앞서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지사, 김산 무안군수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면 군 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공감했다. 전남도는 이전 대상 지자체, 국방부, 양 시·도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전 지역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군 공항이 조기에 이전되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설립 지연·규모 축소 등 논란이 제기된 한전공대에 대해선 당초 공약대로 2022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정부, 광주, 전남, 한전이 함께 하는 설립 추진위원회 구성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관련 법률 제·개정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입지 문제로 인해 설립이 지연되지 않도록 상생 협력하고, 한전공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빛가람혁신도시 조성 이후 지자체간 갈등 요인으로 지목된 광주·전남 공동발전기금도 당초 합의대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이전 공공기관이 납부한 지방세를 재원으로 기금 조성을 위한 조례를 올해 말까지 제정하고, 바로 기금관리위원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국립심뇌혈관질환센터는 합동 유치위원회를 9월 구성, 유치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라도 정도 천년의 해를 맞아 광주시와 전남은 미래 천년을 희망과 번영의 땅으로 일궈 나가기 위해 하나의 공동운명체로 함께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광주와 전남의 현안인 민간공항 및 군 공항 이전, 한전공대 설립, 국정과제인 국립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 등을 공동으로 협력해 동반성장의 모범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역사·문화적으로 한뿌리이자, 경제적으로 뗄래야 떼낼 수 없는 경제공동체인 광주·전남이 서로 상생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역지사지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전라남도는 광주·전남의 공동번영을 위해 상생과 순리로 광주시와 소통과 협력을 공고히 해 다가오는 새천년, 지역민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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