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점기 광주시의원 행감서 지적
“광주 전역에 579매 현수막 부착”
“도철 2호선 공론화 공정성 훼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와 관련해 광주도시철도공사가 도심 곳곳에 내걸었던 도시철도 2호선 찬성 홍보 현수막.<광주드림 자료사진>
광주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과도한 찬성 홍보전으로 공론화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지적 받은 광주도시철도공사가 광주 곳곳에 내건 현수막 숫자가 무려 579매에 달하고 여기에 20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김점기 광주시의원은 8일 광주도시철도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18년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기준 480억 원을 광주시민의 세금 등으로부터 전출받고 있는 도시철도공사가 공기업으로서의 자세를 망각하고 도시철도2호선 찬성 여론 조성을 위해 광주광역시 전역에 현수막 579매를 설치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도시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 도시철도공사가 2호선 찬성 홍보를 위해 내건 현수막은 총 579매다.

5개 자치구 100매씩 500매, 19개 역사에 각 1매씩 19매, 4개 구청 현수막 게시대에 5매씩 20매, 5개 부서별 홍보용으로 8매씩 40매 등을 게시한 것인데, 여기에 들어간 비용은 총 2382만5000원이었다.

김 의원은 “이용섭 시장은 9월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의 중요한 가치로 중립성, 공정성, 투명성을 강조했다”며 “시민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공기업인 도시철도 공사가 나서서 시민의 세금으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행동으로 비추어질 수 있는 현수막 부착 행위를 한 것은 용인될 수 없는 행정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시민의 세금으로 현수막을 부착했다는 부당함을 지적하자 김성호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직원들의 모금으로 (현수막 게시 비용을)충당하겠다”고 답변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답변을 취소하기도 했다.

도시철도공사의 과도한 찬성 홍보전으로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정의당 광주시당 등 정치권에서도 “공론화의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불공정 공론화를 통해 나온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데, 김 의원은 “공론화 막바지 과정에 이른 지금 도시철도 공사가 부착하고 집행한 현수막과 예산을 빌미로 공정성에 대해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된다면 이는 오로지 도시철도공사가 감당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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