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찬성률 83%, 20~30대, 60대도 80% 육박
공론화위 “대중교통 자주 이용층 찬성률 높았다”

▲ 광주시내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광주드림 자료사진>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결과, 20~30대 청년과 여성, 60대 이상에서 비교적 찬성률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가 제시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찬반 공론화 시민참여단-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보면, 243명의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건설 찬성은 78.6%, 건설 반대는 21.4%였다.

이를 좀더 세부적으로 보면, 성별로는 여성이 83.3%로 남성 73.5%보다 건설 찬성 비율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82.2%로 찬성률이 가장 높았고, 30대가 81.4%, 60대가 78.9%로 뒤를 이었다.

연령과 성을 종합해 보면 60대 이상 여성의 찬성률이 87.5%로 가장 높았고, 30대 여성이 86.4%로 두번째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남구가 86.7%로 가장 높고, 광산구가 85.4%, 북구가 78.3%, 서구가 73.8%, 동구가 60.0%였다. 이미 1호선이 운행되고 있는 동구에서 찬성률이 가장 낮았다는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최영태 공론화위원장은 “여성과 청년, 60대 이상에서 찬성률이 높은 것은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층에서 2호선을 찬성하는 비중이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선 찬성과 반대에 따른 각각의 이유, 찬반 의사 결정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찬반 측 주장에 대한 공감도 등도 조사했다.

2호선 건설을 찬성하는 191명은 찬성하는 이유로 ‘교통혼잡을 해결할 수 있는 신속한 대중교통수단이어서’(50.3%)를 가장 많이 택했다.

‘안전하고 편리하며, 저렴한 교통 복지서비스여서’를 택한 찬성 응답자는 38.2%였고,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이어서’는 6.8%, 기타는 4.7%였다.

건설을 반대하는 측은 52명 중 73.1%가 ‘수조원대 건설비와 운영적자 등 재정 부담 때문에’를 반대 이유로 택했다.

‘전기버스와 BRT 등 미래형 대안교통이 있어서’가 21.2%로 뒤를 이었고, ‘8년 공시가긴 교통 혼잡과 소음, 분집 등 환경 공해’를 반대 이유로 택한 반대 측 응답자는 3.8%였다.

2호선 건설 찬반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교통체계 효율성과 안전성이었다.

교통체계(효율성) 측면을 가장 중요하게 따진다는 응답자는 86.9%(매우 중요 59.3%, 다소 중요 27.6%)였고, 안전성 측면은 81.9%(매우 중요 54.7%, 다소 중요 27.2%)로 각각 나타났다.

이어 환경성 측면이 80.7%(매우 중요 42.0%, 다소 중요 38.7%)였고, 경제성 측면은 78.6%(매우 중요 44.0%, 다소 중요 34.6%)였다.

건설 찬반측 주장에 대한 공감도는 “안전하고 편리하며 저렴한 교통복지서비스”에 대한 공감의견이 85.6%(매우 공감 54.7%, 공감하는 편 30.9%)로 나타났고, “교통 혼잡을 해결할 수 있는 신속한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공감의견은 82.3%(매우공감 52.7%, 공감하는편 29.6%)였다.

“수조원대 건설비와 운영적자 등 재정 부담을 발생”이라는 반대 측 주장에 대한 공감 의견은 67.9%(매우 공감 30.9%, 공감하는 편 37.0%)로 나타났다.

“도시철도 2호선보다 전기버스와 BRT 등 미래형 대안교통이 효율적”이라는 주장에 대한 공감의견은 31.7%(매우 공감 14.0%, 공감하는편 17.7%)로 비교적 적었다. “8년 공사기간 교통 혼잡과 소음, 분집 등 환경 공해를 초래”한다는 것에 대한 공감의견은 62.1%(매우 공감 24.7%, 공감하는편 37.4%)였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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