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시험장 착오수송 등 19건 문제 해결
14명 교통 지원…도시락·수험표도 찾아줘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5일 오전 경찰이 순찰차를 이용해 수험생들의 시험장 이동을 돕고 있다.<광주지방경찰청 제공>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5일 광주 경찰도 ‘바쁜 오전’을 보냈다. 시험장 수송은 물론 시험장을 잘못 찾았거나 수혐표를 잃어버린 수험생들의 문제 해결을 돕고 나선 것.

15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8시10분까지 112종합상황실 및 현장 경찰관들에 수능과 관련해 접수된 도움 요청은 19건이었다.

대부분 지각을 우려한 수험생들의 수송 요청이었다.

이날 오전 7시45분쯤엔 광산구 어룡초교 앞에서 시험장인 함평 학다리고교까지 가야 한다는 수험생 2명이 있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경찰은 신속하게 수험생들을 태우고 동함평IC로 이동해 함평서 교통순찰차에 수험생을 인계, 무사히 시험장으로 갈 수 있게 도왔다.

전날 직장근무로 늦잠을 잔 수험생의 다급한 ‘SOS’도 있었다.

광주북부경찰서 문흥지구대 김인배 경위 등은 이날 오전 7시58분경 정수종(1980년 생) 씨가 전날 늦은 시간까지 일을해 늦잠을 잤다고 도움을 요청하고 시험장이 광주고등학교까지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이밖에도 경찰은 시험장을 확인하지 못하고 이날 부랴부랴 시험장을 찾느라 애쓰고 있는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데려다주기도 했다.

이처럼 지각을 우려한 수험생들의 지원 요청은 총 13건에 달했다.

시험장을 잘못 찾아 당황한 학생의 문제도 해결해 줬다. 이날 오전 7시50분쯤 광주일고에 다니는 고성민 학생은 본인의 시험장이 아닌 문성고에 갔다가 어쩔 줄 몰라했다. 이를 파악한 광주남부서는 교통순찰차를 이용해 광주동성고로 신속하게 이동시켰다.

15일 오전 서구 풍암고 인근에서 경찰이 수험생이 분실한 도시락을 습득, 이를 해당 수험생에게 전달했다.<광주지방경찰청 제공>|||||

수혐표, 도시락도 찾아줬다.

전날 오후 1시27분쯤 염주파출소 김성창 경위는 이춘섭 씨로부터 수험생 김평강 씨의 분실한 수험표를 받아 이를 수험생에게 인계했다.

또 수능일 오전 7시35분쯤에는 서구 풍암고등학교 앞에서 교통관리를 하던 경찰이 분실한 수험생의 도시락을 습득해 해당 수험생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경찰의 도움을 시민들은 “자칫 경찰차량이 아니었으면 시험을 치르지 못하였을 뻔했는데, 무사히 시험을 치르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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