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혁신, 민선6기와 도긴개긴 비아냥 들린다”

▲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장 교체가 본격화되면서 이용섭 광주시장의 측근·보은인사가 점차 문제시 되고 있는 가운데, 참여자치21이 “망사(亡事)가 된 민선6기의 악슴이 되풀이 되고 있지 않는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참여자치21은 9일 논평을 내고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으로 정상용 전 국회의원이 내정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참여자치21은 “전 의원은 환경과 관련된 경력이 전무하다. 대신 이용섭 시장과 동향(同鄕)이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이용섭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다”고 측근·보은인사를 지적했다.

특히, “문제는 이런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며 “광주관광컨벤션뷰로 대표이사와 광주도시공사 사장,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전문위원이 전부 이용섭 시장의 선거캠프 인사들로 채워졌다”고 강조했다.

참여자치21은 “특히, 시 집행부를 견제해야 하는 시의회 전문위원에 캠프 인사가 선임된 것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용섭 시장은 취임 이후 ‘전문성, 방향성, 리더십’을 기준으로 ‘능력’중심의 인사 원칙을 밝혀왔다”며 “민선 7기 공공기관 인사에 이런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고 시민들이 얼마나 믿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신 캠프 출신 측근, 보은 인사에 올드보이들의 귀환이 아닌가”라면서 “말로만 혁신이지 결국 민선 6기와 도긴개긴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들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줄줄이 남은 공공기관 인사를 지켜볼 것이다”며 “제발 잘못된 인사로 임기 내내 발목이 잡히고, 혁신의 동력이 상실되었던 민선 6기를 반면교사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시의회 광주환경공단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0일 정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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