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환경부 생태하천복원사업 신청

▲ 광주천.<광주드림 자료사진>
광주시가 올해 국비 신천 등 ‘광주천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과 시설물 위주의 사업에 대한 우려 속 생태하천 복원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향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천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사업’은 광주천을 인간과 동·식물이 공존하는 생태 친수하천으로 복원하고, 광주천과 인근 관광자원을 연계한 문화·관광 벨트를 만들어 광주의 ‘핫 플레이스’로 조성한다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지난해 9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광주시 10개 부서, 유관기관 6곳, 교수·환경단체·민간전문가 등 총 43명이 참여하는 ‘광주천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단’을 구성했다.

조성단은 그동안 3회에 걸쳐 회의를 열고 실천과제 9개와 기타과제 5개를 선정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광주천 수생태계 복원계획을 착수해 조성단에서 제시한 실천과제의 실현가능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실천과제로는 생태하천복원분과에서는 광주천의 수질개선, 수량확보, 양동 복개상가 시민힐링 쉼터 조성 방안,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연계 관광문화벨트분과에서는 삼향(예향, 미향, 의향) 순례길 조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양림동 역사마을·남광주시장 등 광주천 인근 전략적 거점과 연계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에코센터·에코파크 조성 등을 논의했다.

시는 “이러한 검토 결과는 조성단에 피드백해 최종 실천과제를 선정하고 담당부서별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광주천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단의 실천과제와 수생태계 복원계획 결과를 토대로 올해 환경부에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신청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천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사업’은 이용섭 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이 사업이 쉼터와 체육시설 등 인간 위주의 개발로 이어져 하천 개발을 줄이고 생태하천을 복원하는 흐름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서울의 청계천 방식의 개발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광주시는 “청계천식 개발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각종 시설 중심의 사업 내용에 대해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