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개국 1만5000여 명 참가
광주시 “준비 순조”
“한반도 평화정착 계기”
정부여당 북한 참가 지원

▲ 남부대 시립 국제수영장 시설 증축 현장.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이하 광주세계수영대회) 개최가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5대 ‘메가 스포츠대회’ 중 하나로 이번 대회를 광주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만들기 위한 여러 노력과 준비들이 진행 중이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북한의 참가.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라는 슬로건처럼 이번 대회를 침체된 남북 관계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만들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1일 광주시·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광주세계수영대회는 7월12일부터 8월18일까지 광주와 여수 일원에서 열린다.

 전 세계 200여 개국 선수와 임원 1만5000여 명이 참가하는데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대항전인 선수권대회외 전 세계 동호인들의 수영축제인 마스터즈대회가 동시에 열려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선수권대회는 7월12일부터 28일까지, 마스터즈대회는 8월5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선수권대회 이어 마스터즈 대회

 대회 개최까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 광주시는 선수촌·경기장 공사를 비롯한 대회 개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수촌은 광산구 송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사용한다. 25개 동 1660세대로 3월 말 완공해 부대시설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7월2일쯤 언론에 선수촌을 공개하고 7월5일 개촌할 예정이다.

 광주세계수영대회는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수영 등 6개 종목 76개 경기가 치러진다. 이중 오픈워터수영만 여수 엑스포해양공원에서 진행되고, 나머지 5개 종목은 광주에 마련된 경기장 별로 나눠 치러진다.

 주경기장인 남부대시립 국제수영장에서는 경영과 다이빙을, 남부대 축구장 임시풀에서는 수구 경기가 열리고 염주종합체육관에서는 아티스틱수영이, 조선대 축구장(임시풀)에서는 하이다이빙 종목을 만날 수 있다.

 광주시는 이달부터 각 경기장별로 일일 점검 시스템을 가동, 5월 중에 모두 준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설공사가 마무리되면 6월 초에 대회 시설을 이용한 테스트 이벤트를 열어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간부회의를 통해 “광주세계수영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광주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광주시와 조직위는 선수·임원, 심판, 미디어 등의 수송 및 입출국 지원부터 경기운영, 대회 안전, 문화·관광프로그램, 자원봉사 운영 등 대회와 관련한 모든 사항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이와 함께 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도 건의한 상태다.

 외국법인들의 법인세 감면을 위한 조세특례 제한법 개정, 북한 대회 참가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세계수영대회 홍보대사인 안세현 선수의 경기 장면.<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평창올림픽 감동 이어갈 수 있나?

 특히, 광주시는 “광주세게수영대회를 지난해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 번 남북 평화 분위기를 꽃 피우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정부, FINA(국제수영연맹)과 협읠 거쳐 북한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의 대회 참가를 추진해 온 가운데, 여자 수구 단일팀 구성, 북한 예술단의 광주공연, 남북 청년들로 구성된 공동응원단 구성 등 다양한 교류를 제안했다.

 지난 2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IOC 3자 회담에서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통해 북한 체육상에 북측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초청 서한이 전달됐다. FINA도 북한 선수단 참가 비용과 중계권을 부담하기로 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12일 광주시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는 “광주수영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당도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며 “북한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 참가를 적극 지원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광주수영대회가 한반도 평화정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회 하이라트인 개회식은 7월12일 오후 8시부터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빛의 분수’를 주제로 열린다. 개회식은 5·18민주광장도 이원으로 연계해서 700여 명의 출연진이 전 세계의 물이 광주에서 하나의 물결로 솟구치게 하자는 메시지를 선보인다.

 선수권대회 폐회식은 7월2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아름다운 순환’을 주제로 개최된다. 광주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결이 온 세계로 순환하는 내용을 남도의 춤과 가락으로 표현한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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