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산업은행 등과 투자협약식
올 하반기 착공…2021년 양산 목표

▲ 이용섭 광주시장이 23일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설립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가 적용되는 광주 자동차공장 합작법인이 7월 중 설립될 전망이다. 23년 만 국내 자동차공장 신설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며 “7월 중 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해 가장 큰 당면 과제가 된 것이 행정안전부 주관 중앙투자심사였는데, 이 시장은 “지난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중앙투자심사 면제로 의결된 것을 바탕으로 중앙부처에 중앙투자심사면제를 요청했다”며 “지난 21일 산업부와 행안부로부터 중앙투자심사가 면제된다는 확정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국회의원이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해 중앙투자심사를 면제하는 국가균형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국회 파행으로 해당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이 시장은 광주시의 합작법인 간접출자와 관련한 출연출자법과의 충돌 등 우려에 대해 “법적으로 별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받아 놓은 상황이다”면서 “국회가 열려 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이 문제는 확실하게 정리될 것이다”고 밝혔다.

시는 자동차공장 합작법인에 직접 출자하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해 광주그린카진흥원을 통해 간접출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광주그린카진흥원 설치 및 운영 조례’와 정관을 개정했고, 지난 17일에는 자동차공장 출연동의안이 광주시의회에서 의결된 것.

이에 따라 광주시는 총 사업비 5754억 원 중 신설법인 자본금 2300억 원의 21%인 483억 원을 24일 광주그린카진흥원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이처럼 중앙투자심사 면제, 법령 근거 마련, 시의회 동의 등 출자 및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필요한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합작법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6월 중 광주시와 현대차, 투자의사를 밝힌 산업은행, 완성차협력사, 지역 중견 기업 등 재무적 투자자들과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투자협약식’을 개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7월에는 주주간 협약 체결과 발기인 총회를 개최해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합작법인의 자기자본 중 광주시를 제외하고 현대차가 19%인 437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투자자들의 구체적인 현황이나 각 투자 규모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자기자본 모집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투자 현황은 투자협약식 때 공개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7월 중 투자자들이 모여 협약을 체결하면 그분들로 주주를 구성하고 주주총회를 열어 자동차공장 법인 명칭 결정, 대표이사 선정 등을 진행한다”며 “가급적 7월 이른시기에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법인 명칭은 앞서 시민 공모를 진행한 가운데, 주주들 모임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7월 중 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당초 계획대로 올해 하반기에 자동차공장을 착공하고 2021년 하반기에 양산체제로 들어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자동차공장은 빛그린산단 내 18.3만 평 규모로 추진된다. 생산차종은 1000cc 미만의 가솔린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될 예정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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