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대응시스템·행동계획 마련”
17일 사고 현장 찾아 지시
시 상수도본부, 문흥동 일원
흐린 물 비상조치로 문제 해결

▲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14~15일 발생한 북구 문흥동 수질사고와 관련해 17일 북구 각화동 상수도 공사 현장을 찾아 살피고 있다.<광주시 제공>
최근 서구, 남구 일부지역에서 수돗물에 이물질이 섞여 나오는 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북구 문흥동에서도 수돗물에도 이상이 생겨 광주시가 비상조치에 나섰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사고 현장을 방문해 비상 대응시스템 마련 등을 지시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오후 북구 문흥동 등 일부지역에 흐린 물이 유입되는 수질사고가 발생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에 북구 각화동 상수도 공사 현장을 찾아 긴급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최근 잇따라 발생한 수질사고와 관련해 비상시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과 즉시 실행 가능한 행동계획을 만들어 향후 유사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지난 7일 백운광장 하수관거 공사 중 서구와 남구 일부지역 수돗물에서 예기치 않은 이물질이 유입되고,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사전에 예고하였지만 14~15일에는 문흥동, 풍향동 일부 아파트 등에 흐린 물이 출수돼 수돗물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수도사업본부 전 직원이 비상근무를 하면서 신속하게 대응해 이번 사건이 조기에 수습된 것은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일을 교훈삼아 비상시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과 즉시 실행 가능한 행동계획을 만들어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문흥동 일원의 흐린 물 유입은 남구나 서구 일원의 사고와는 달리, 블록고립 과정에서 흐린 물이 일시적으로 출수될 수 있는 상황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전 고지했지만 이유여야를 막론하고 시민께 불편을 끼쳐 드린데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직원들의 비상 대기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블록고립은 블록 내의 모든 흐린 물을 배출시키고 새 물이 공급됐는지 확인하는 작업으로 전국에서 광주시가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광주시에서는 시 전역을 150개의 소블록으로 구분해 망을 구성하는 블록시스템 구축사업을 지난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92개 블록을 구축했고 올해 북구 문흥동 일원과 서창동 일원에 17개의 블록시스템 구축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북구 문흥동 일원의 흐린 물 출수 사태는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과 시스템 구축 용역사가 상시 비상대기를 통해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졌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사고 발생 당일 오후 5시까지 저수조 청소와 비상급수를 지원해 문제를 해결하고 맑은 물을 정상적으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용섭 시장은 지난 11월14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만나 광주시의 오래된 상수도관 교체 및 기존 상수도관의 세척과 유지관리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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