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형일 광주시의원 5분발언
3933km 상수도관 관리, 전문 인력 요구
광주시 “현장서 작동 사고 대응체계
구축, 350억 원 투입”

▲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14~15일 발생한 북구 문흥동 수질사고와 관련해 17일 북구 각화동 상수도 공사 현장을 찾아 살피고 있다.<광주시 제공>
최근 잇따른 수돗물 사고와 관련해 노후상수도관 교체 등 재발방지를 위한 예산과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는 ‘스마트관망관리시스템 구축’에 35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송형일 광주시의원은 20일 광주시의회 제284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상수도 흐린물 출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후상수도관 교체 및 블록시스템 구축사업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한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서구 화정·염주동과 남구 주월·월산동에 이어 15일에는 북구 문흥·풍향동 일부지역에서 수돗물에 흐린물이 흘러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송 의원은 “이러한 사고가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노후상수도관 교체·블록시스템 구축 사업을 적극 시행할 것을 주장했다.

또 광주 전체에 3933㎞의 상수도관이 매설돼 있고, 관청소 등을 위한 관청소구, 스트레이너(거름망)이 시 전역에 설치된 것과 관련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맑은 수돗물 공급사업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인력과 조직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조직과 예산에도 혁신적인 새판을 짜야 한다”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해서 실시간으로 수질·수량·수압을 감시할 수 있고, 사고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스마트 워터(Smart Water)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와 관련해 재발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맑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작동하는 수돗물 사고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고대응 매뉴얼을 정비하고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가상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또 앞으로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인 남은 노후관(245㎞)을 조속히 정비키로 했다.

2020년부터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ICT 기술을 접목해 물 공급과정에 대한 수돗물 신뢰도 향상을 위해 총사업비 350억 원(국 175억 원, 시 175억 원)을 투입, 2021년까지 스마트관망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수율 제고사업 추진을 위한 인력 12명 증원을 확보한데 이어 전문성을 위한 전문경력관(14명)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수돗물 흐린물 사고와 관련해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양궁장 부근 비상관로(By-psss) 긴급 통수 후 거름망(스트레이너) 청소, 이토작업(114회), 저수조청소(12건), 신속한 비상급수(1만6344박스, 170톤) 지원, 수질검사(146건) 등 긴급 대응한 결과 빠른 시일 내 안정화됐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발생한 흐린물 출수 지역의 먹는물 전 항목에 대한 수질 검사결과 적합 판정돼 11월19일자로 주민공지 해제를 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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