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 건물주 25명 “10%이상 인하”키로
시세 이하 청년점포 동결…추가 동참 논의

▲ 1913송정역 시장. 광산구청 제공
코로나19 후폭풍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가게 임대료 인하 운동이 1913송정역시장으로 확산됐다.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 건물주들이 한시적으로 임대료 10% 이상 인하를 밝힌 것.

23일 1913송정역시장상인회(회장 범웅)에 따르면, 상인회 가입 점포 건물주 25명이 한시적으로 임대료 10% 이상 인하를 결정했다.

아울러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를 받고 있는 청년상인 점포는 임대료 동결을 결정했고, 다른 가게 주인들도 임대료 인하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전북 전주한옥마을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 소식을 접한 범웅 1913시장상인회장은 주말 시장 점포를 돌며 이런 뉴스를 공유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함께 손을 보태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여기에 상인회원과 건물주들이 흔쾌히 참여의사를 밝혀 이번 조치에 들어가게 된 것.

뜻을 같이한 건물주들은 점포의 사정을 감안해 앞으로 5개월 가량의 임대료 인하와 동결에 들어간다. 다른 건물주들도 대체로 이런 취지에 공감하고 있어 참여 점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범웅 상인회장은 “상인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다 같이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임대료 인하를 합의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마무리되고, 1913송정역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상인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1913송정역시장 건물주들은 2016년 청년상인과 상생하기 위해 임대료의 급격한 상승을 막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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