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진숙 신천지 제보’ 이유 방송 토론 연기 요청
전 “유언비어 악의적 유포, 후보 자격 박탈해야”

▲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광주 북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5일 광주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코로나19 관련 유언비어를 퍼뜨린 이형석 예비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형석 광주 북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광주지역 주요 언론사들이 주관한 방송 토론을 앞두고 경쟁자인 전진숙 예비후보의 ‘신천지 방문 제보’를 이유로 토론회 연기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전진숙 예비후보가 “악의적 유언비어 유포”라며 이형석 예비후보의 자진 사퇴, 경선 연기 등을 촉구했다.

전진숙 예비후보는 25일 오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와 당 지도부에 코로나19를 악의적으로 이용한 이형석 예비후보의 경선 후보 자격을 즉각 박탈하고 경선을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 24일 벌어졌다.

25일 예정인 CMB광주방송 민주당 북구을 경선 후보 토론을 하루 앞둔 이날, 이형석 예비후보가 CMB 측에 공문을 보내 “지난 2월9일 전진숙 후보가 신천지를 방문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사실 확인을 해달라”고 요구한 것.

이에 대해 전 예비후보는 “저는 신천지와 어떠한 관계도 없다”며 “(이형석 예비후보가)토론 상대인 저에 대한 근거 없는 제보를 어떤 확인도 하지 않고 광주지역 주요 언론사에 공식공문으로 전달해 악성루머를 생성·유포하고 불안감을 조장했다”고 밝혔다.

이형석 예비후보 측이 ‘제보’를 통해 제시한 9일의 행적에 대해 전 예비후보는 “9일에는 10일 중앙당 면접을 앞두고 오전에는 자택에서 오후에는 양산동 선거사무실에서 면접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형석 예비후보가 ‘신천지 방문설’을 제시한 것에 대해 전 예비후보는 “갈수록 불리해져가는 경쟁구도를 뒤엎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신천지 유착설’을 꺼낸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이는 공정 경선 과정에서 결코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형석 예비후보가 ‘제보’를 접수한 경로에 대해서도 “제보를 한 사람도 본인이 실제 본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을 통해 들었다는 정도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어떤 사실도 명확하지 않고 확인되지도 않은 제보를 가지고 혐오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형석 예비후보는 집권여당의 현직 최고위원이기도 하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해 당정협력을 통해 국민 생활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고위당직에 있으면서 오히려 코로나19를 이용한 거짓정보로 경쟁후보를 공격하는 저급한 정치공작을 했다는 데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 예비후보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민주당의 명예와 위상을 실추시키고 국민적 공분을 살 수 있는 이형석 예비후보 측의 작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 예비후보 측은 이날 오전 광주지방검찰청에 이형석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전 예비후노는 중앙당 지도부를 만나 이번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는 한편, 경선 연기 등도 요구한 상태다.

다만, 민주당의 광주 북구을 경선이 당장 26일부터 시작돼 경선이 연기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전 예비후보는 “경선이 연기되지 않더라도 이번 문제에 대해선 법적, 정치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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